아이가 중고등학교에 다닌 학부모라면 학교의 부당한 처분이나 행정행위에 대해 항거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가?이런 질문에 대다수 학부모들은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내신성적에 차별을 받을까봐', '학교생활이 힘들어질까봐'란 이유를 들어 항의하지 않겠다고 한다.최근 해남고등학교 2학년 수학 서술형 문제 답안지 미제출에 대해 보강취재를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일반적으로 0점처리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학교에 항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 아이가 볼모로 붙잡혀 있
지난주 '숲속의 전남 만들기 시작부터 삐걱'된다는 제하의 기자수첩을 작성했다. 기사가 나가고 관계공무원과 관련자의 항의가 이어졌다.먼저 기사는 숲속의 전남 해남실무 위원장이 사무국장으로 돼있는 단체의 사업비를 배정하면서 특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업비를 위원장이 속한 단체에 배분한 것은 도덕적 문제와 위원장의 소양에도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해당 위원장이 해남군으로부터 임업관련 보조사업에 선정된 점을 들어 군과의 유착의혹을 제기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우선 관계공무원과의 대화에서도 숲속
전남도 민선 6기 브랜드시책 중 하나인 '숲속의 전남'만들기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해남군 실무위원회 위원장이 사무국장으로 돼있는 단체에 사업비를 배정하면서 특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해남군은 이달초 '숲속의 전남' 사업 신청자 중 5개사업자를 선정하고 4000만원의 예산을 분배했다. 이중 한 사업자가 예산 심의와 사업자 선정을 결정하는 위원회 소속 단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전남도의 취지와 맞지 않게 운영됐다는 지적이다.문제가 된 내용은 '숲속의 전남
올 초 군정에 불만을 품고 음독자살과 관련해 문책을 받은 8급 공무원이 7급으로 승진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아직 숨진 민원인의 억울함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도 않은 상황인데다, 유가족의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내린 군의 승진인사는 유족을 더욱 힘들게 하는 처사다.그리고 군민들의 행정의 불신이 가져온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묵묵부답인 채로 있는 모습은 더욱 이번 당사자의 승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군은 지난 3일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민원인 자살사건으로 문책을
삼마도 쓰레기소각장 기름분실사건에 대해 본지가 지난 1월 16일자에서 기름이 사라지지 않았는데도 해남군의 부실한 행정업무처리가 삼마도 주민들을 절도범으로 몰리게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군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후속보도를 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환경교통과 김영종 과장에게 취재를 요청했다.기사를 보도한지 2주가 지난 시점이었고, 해남경찰서 측에서는 발전소와 해남군 간에 협의를 권유했다고 밝힌 상태였다. 때문에 사건 해결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을거라 예상하고 군의 명쾌한 대답을 기대했다.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삼마도
가학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 유아숲 체험장을 묻는다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은 '모른다'이다. 민선 6기 힐링시티 사업에 유아숲 체험장이 포함돼 있고, 박철환 군수가 신년사에서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현장 책임자인 관리사무소 소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소장도 모르는 유아숲 체험장 조성계획은 벌써 예산이 확정되고 설계 용역도 결정돼 비공개 설명회를 가졌다고 한다. 사업의 기본 계획이 잡혔음에도 불구하고 유아숲 체험장에 대해 모른다고 하는 것은 현장과 괴리된 채 사업이 추
최근 해남지역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이를 사용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움직임이 많다. 그런데 잘못된 배관공사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인입배관의 설치와 주의사항에 대해 꼼꼼히 챙겨야 하겠다.해남읍에 사는 A씨는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자신의 신축건물 바닥아래로 통과한 도시가스 인입배관에 도시가스를 연결할 수 없다는 것. 건물 신축 전 도시가스 인입을 위해 미리 배관공사를 했는데 그 자리가 건물 바로 밑이었다.A씨에 따르면 도시가스 배관을 시공한 업자 B씨가 신축건물 기초공사 전 도시가스 인입배관을 묻어도 괜찮다며 공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30일이 훌쩍 넘어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지 않아야 할 것이 점점 잊혀져가는 걸 피부로 느낀다.사고 당시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는 실종자 가족, 자원봉사자, 언론사 등 많은 사람들이 진도를 찾았다.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실종자들이 발견되면서 실종자 가족보다 자원봉사자들의 숫자가 더 많았던 적도 있었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 머무는 유가족들이 줄어들면서 현장을 지원하던 천막들도 줄어들었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으로 향한 많던 방문객의 숫자도 줄었다
옥천농협 전 조합장과 직원들의 횡령과 혼곡 사건, 문내농협의 잡곡사업 불법사업 주장, 화원농협 직원의 횡령 사건 등 연일 농협들의 비위 사실이 들어나고 농협과 조합원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농협 조합장 선거와 이·감사 선거에서의 금품살포 등의 문제 또한 반복되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의 비위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에서는 밝혀진 농협만의 문제가 아닌 농협 전체가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일부 농협들에서만 터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들춰진 문제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조합원들이 이 바쁜 시
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군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7대 해남군의회 의원은 총 3명이다. 나머지 11명 중 8명은 군민으로 복귀했다. 후배들의 정계진출을 위해 길을 열어준 의원도 있으며 안타깝게 낙마한 의원도 있다.그러나 이번 개원한 7대 의회는 초선이 무려 8명이나 된다. 정원 11명 중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8명이다보니 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소속 2석과 비례대표 1석을 제외하고 다수를 차지했다. 군수와 2명의 광역의원도 새정치민
선거 때만 되면 항상 도마 위에 오르는 해묵은 시빗거리는 소위 재임자의 특권으로 분류되는 '현직 프리미엄'일 것이다. 이번엔 박철환 해남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현직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렸다.올해는 지방선거에 앞서 2년마다 야외에서 열리는 읍면민의 날이다. 그러나 지역민들이 하나되기 위해 모인 자리가 박 군수의 연설시간을 맞춰 행사일정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지난 1일 옥천면과 화원면, 산이면 세 곳에서 면민의 날 행사가 치러졌다. 그런데 면민의 날 기념식이 군수의 이동시간에 맞춰 열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황산면 주민 49명에게 과태료 폭탄이 떨어졌다. 한 사람 당 1만7000원짜리 공짜밥을 먹고 50만원이 넘는 과태료를 내야 한다. 총 26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이다. 그리고 검찰수사는 물론 식사제공 추가자들을 확인·조사한다니 추가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그런데 해남지역에 떨어진 과태료 폭탄에 대해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줄 알고 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주변의 권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피해는 아무것도 모르고 참석한 주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번 향응사건에
지난 18일 어란지역 김생산 어민 6명이 본지의 염산관련 보도를 두고 항의방문을 왔다. 본지의 보도내용으로 인해 물김 위판가격이 형편없이 떨어졌고, 경찰들의 염산단속이 강화돼 김 생산어민들이 다 죽을 판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거칠게 목소리를 높였다.해남에서만 염산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전국의 김생산자가 다 염산을 쓰는데 왜 지역신문인 해남신문에서 굳이 그 사실을 썼냐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본사앞에서 항의시위 등 집회와 신문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도 했다. 항의하는 김생산자들에게 염산사용 여
우리 엄니, 아부지 생애사를 취재하고 나면 메인사진을 액자에 담아 장수사진으로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여덟분의 어르신을 만나서 그분들의 살아온 삶을 듣고 독자들에게 전달했다.생애사 취재가 끝나고 장수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만난 어르신들은 건강하셨다가도 그 사이에 아파서 병원을 다니고 있거나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 분들도 더러 계신다.지난해 11월 다섯분의 어르신에게 장수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그때 해남읍 용정리의 김정욱 할아버지 댁은 전화통화가 힘들어 연락이 되지 않았다.장수사진을 들고 집으로 찾아갔을 때도 집
최근 정부가 정책적으로 철도 민영화와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규정하면서 철도노조와 전교조는 연일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잘못된 정부정책에 대학생과 시민들, 학생들마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이처럼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대표적인 견제기관인 노동조합의 활동이 전례없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국민적 지지는 온라인을 넘어 대자보까지 열풍이 불고 있다.이런 가운데 해남공노조가 해남신문이 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그 배경이 궁금하다. 특히 해남광장을 가로지른 황색선인 '철환라인'
"명문 해남고가 미달 걱정이라니…"2014학년도 군내 인문계고등학교의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가 한창인 지난 9일 한 동문의 탄식이다. 해남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해남고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한다. 또 한편에서는 면단위 고등학교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지난 11일 군내 인문계 고등학교의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가 마감된 가운데 해남고는 315명(9학급) 신입생 정원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일부 교육관계자와 학부모사이에는 해남고의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그동안 해남고는 지역을
옥천농협의 쌀과 관련된 문제는 전국으로 확산됐다. 어디를 가나 입에 오르내리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옥천농협은 올해 많은 일을 겪었다. 지난 7월 이사선거 금품살포, 지난달 양곡관리법 위반으로 농협이 흔들리고 있다. 조합장이 사퇴하고 얼마 후 상임이사까지 사퇴했다.두사람은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주변의 압박도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옥천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마치고 새로운 상임이사를 뽑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전까지는 대행체제로 운영된다고 한다.보름 사이에 2번의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달 29일
최근 해남광장을 반으로 갈라 논 황색선은 불통행정의 극치를 보여줬다.민선 6기동안 수많은 불통행정을 해오다 종국에는 대다수 군민들의 소통이나 항의, 항변 등을 토로할 수 있었던 군민광장에 청사보호를 목적으로 황색선을 그린 것은 과거 MB정권을 보는 듯하다. 특히 경찰버스를 동원해 광화문을 틀어막은 명박산성이나 화력발전소 갈등에서 공무원들을 동원해 만든 인간장벽이 오버랩되면서 철환산성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이 황색선을 두고 '철환라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니 그간의 불통행정의 끝을 모르겠다는 반응이다.지난 2011년과 201
최근 한 뉴스통신사가 해남군의 ESCO사업이 특혜를 주고 있다는 기사가 나가면서 일부 매체들이 이를 받아 재가공해 기사화 됐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남군이 심각한 비리에 연류됐다는 의혹성 보도가 나간 것이다.이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과 사업의 추진에서 각각 상반된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대해 담당 공무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면서 조목조목 설명하고 반박했다.그리고 일부 법조항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기사의 내용은 차치하고 이에 대한 홍보부서는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군정 홍보나 잘못
옥천농협 조합원들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이번 사태로 자칫 옥천농협이 와해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구곡을 섞었다는 내용을 대의원 총회에 알렸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18일에는 옥천, 삼산, 북일 조합원들이 옥천농협을 방문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면서 사태가 커지지 않는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지난 15일 양용승 옥천농협 조합장이 이번 혼곡사건을 이유로 사퇴했다.그러나 조합원들은 사태를 방관하고 책임을 신임 조합장에게 넘기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조합장 사퇴배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