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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신문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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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배
등록일
2011-01-25 22:01:15
조회수
5198
작년부터 독자투고란에 정승배(인천시 남동구 만수동)란 이름으로 세 편의 글을 냈던 사람이다.

새해 들어 독자투고란에 한 편의 글을 써 보낸 바 있는데 분량이 좀 많다는 이유로 게재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름대로 글의 분량을 많이 줄여서 투고했지만 그것마저도 맞지 않다고 하여 그런가보다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21일자 독자투고란 글의 분량을 보면 전에 써 보낸 내 글의 분량과 비슷하다.

새해 들어 해남광장 필진이 바뀌고 내용을 보노라면 내 기호가 그런 지는 모르되, 시사나 시국과 관련된 내용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지역의 현안에 따라서 많은 지면을 할애할 필요가 있는 문제는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 신문에선 폭설을 소재로 하여 오피니언 세 곳을 도배하는 듯한, 편중된 방향으로 지면을 할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본다.

사실, 나도 해남신문 주주의 한 사람이고 해남에서 장년까지 보내다가 타지에 와서 해남신문에 관심을 끊지 않고 있다.
해남신문이 신문으로서 '정론직필'을 지향한다면 이것저것 눈치보고 빼버릴 것 다 빼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이고 독자층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해남신문의 명성에도 금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편집의 기준은 공정성과 형평성, 객관성이 되어야 할 것이고 기사의 중복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연인지 모르나 지역 문제를 가장 날카롭게 글을 쓰시는, 내가 좋아하는 칼럼니스트 박모님도 더이상 글을 쓰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지난 연말에는 미네르바와 피디수첩을 구속하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자 했던 '전기통신기본법'47조 1항도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판결이 나서 언론의 비판 영역도 좀더 넓어져야 하지 않을까?

독자투고란에서 글을 받는다면서 작고 가벼운 생활담이나 경험을 강조하여 내용을 써 보내라고 한다. 이것도 새해들어 바뀌어진 모습인데 꼭 그렇게까지 독자투고란의 성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
또한, 눈에 띄게 독자투고란을 줄인 것 같은데 편집하신 분들은 이런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여 새해 들어 신문을 절독한다고 통보했지만 언제 또 투고할지는 모르겠다.
절독은 했을지라도 인터넷으로 신문을 볼 것이고 다른 지면과 함께 '해남광장', '땅끝에서','독자투고'란을 관심을 갖고 읽을 것이다.

해남신문이 좀더 다양하고 넓은 스펙트럼으로 군민과 향우들의 글을 실어주는 지면을 만들었으면 한다.
작성일:2011-01-25 2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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