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현산면 만안리입니다. 비록 지금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을 향하고 있고, 나고 자란 곳이 삭막한 도시가 아니라 순박하고 깨끗한 시골마을임을 행운으로 여기고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정다운 친척들과 이웃이 언제라도 투박한 두 손 내밀어 손 잡아주시고 아낌없는 정을 베풀어 주는 내 고향 만안리에 지금 온 동네를 덮는 걱정 근심이 가득합니다.
언제나처럼 평화롭고 조용한 내 고향의 아름다운 산자락이 한 석산업자에 의해 10여년전 흉물스럽게 파헤쳐지고 그 때부터 온동네를 흐르고 도는 맑은 1급수 물은 누런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안타까웠지만 우리는 업자의 석산장사가 모두 끝나고 다시 형태나마 복원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곳에 석산개발보다 더한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만든다고 합니다. 사익에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업자와 또 그 곳에 산업폐기물 처리장을 허가한 행정 당국의 주민무시성 행정처리가 손뼉을 맞춘 결과, 지금 그 곳에 사는 나이드신 어른들은 절망과 한숨으로 괴로워하시고 계십니다.
지금 제 고향이 산업폐기물을 머리에 이고 신음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제 고향을 그대로 두십시오. 연로하신 어른들 힘들게 하지 마십시오. 수 많은 이들의 고향을 망치려 하는 행정 당국자님. 업자의 비양심을 바로잡기는 커녕 주민의 뜻에 반한 이 것이 진정한 주민자치입니까? 신토불이입니다. 고향에서 모든 것을 받은 저희들도 이대로 가만 있을 수 없습니다. 고향을 지키는 일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과 노력을 동원하여 고향을 지키고, 부모님과 친척 이웃들의 걱정을 사라지게하는데 힘쓸 것입니다. 고향을 지키려는 저희들의 뜻에 조금이라도 공감하신다면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작성일:2007-12-08 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