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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구제역에 이어 청설병 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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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ews
등록일
2007-09-30 17:51:08
조회수
3210
英 축산농가, 구제역에 이어 청설병 타격


황인선 기자, 2007-09-30 오전 9:00:03

영국 축산농가에 구제역에 이어 청설병 비상이 걸렸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29일 총리실 성명을 통해 "청설병에 감염된 소가 3일 전 5마리에서 이제 11마리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동시에 구제역에 감염된 소 7마리가 있다"며 정부가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 수의관은 28일 깔다구(파리목의 날벌레)에 의해 퍼지는 청설병이 영국 축산농가에 유행병으로 돌고 있다고 확인했다.

청설병 감염 사례는 지난 22일 남동부 서퍽주(州) 입스위치 인근 베일럼의 한 농장에서 처음 확인됐고, 이어 25일 같은 지역에서 4건이 더 보고됐으며, 이제 11건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청설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2.5마일 이내를 통제구역, 반경 90마일 이내를 보호구역으로 각각 설정하고 동물의 이동을 금지시킨 상태다.

보호구역 내 가축 이동의 금지는 깔다구가 감염된 소의 바이러스를 다른 건강한 가축에 퍼뜨리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청설병이 인간에게는 아무런 위험도 주지 않지만,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의 경우 고열, 입의 궤양, 머리와 목의 부기, 절름거림, 푸른 혀 등의 증상에 시달리다 사망한다고 설명했다.

청설병은 한때 지중해 지역에서만 발병했으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벨기에, 프랑스 북부, 독일, 네덜란드로 퍼지며 북상했다. 영국에서 청설병이 보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의관은 구제역과 달리 청설병에 걸린 가축들은 살처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살처분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달 3일 남부 서리주(州) 길퍼드 인근 한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소 7마리를 감염시켰다. 그러나 최근 5일째 구제역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아 사태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 비상대책회의 코브라 회의를 주재한 후 브라운 총리는 구제역과 청설병으로 타격을 입은 농가들에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힐러리 벤 환경장관에게 지시했다.

구제역과 청설병으로 인해 축산농가들은 수천만 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제역 파동 이후 유럽연합(EU)은 영국산 가축, 육류, 유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
© 식품환경신문
작성일:2007-09-30 17:51:08 121.141.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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