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지' 임진왜란 중심 사적지로 조성

150톤급 거북선 운항, 해전사 유물관 건립 등

 

청소년·직장인 대상 500실 규모 유스호스텔  

목포·진도·영암 포함 서남해안 관광중심지로 개발

해남군 우수영 관광개발  5개년사업 계획

 

 12척의 배로 133척의 적선을 무찌른 불멸의 해전 명량대첩, 7년의 임진왜란에 종지부를 찍으며 세계 해전사에 전설로 기록된 우수영 울돌목이 다시 역사의 무대에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해남군은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 한계를 극복하며 불멸의 신화를 남긴 명량대첩지를 임진왜란 전승지 중 중심 사적지로 조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나섰다.  
  울돌목에 실제 크기의 거북선이 떠다니고 당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포, 쇠사슬 감기 등 각종 시설물과 해전사 관련 역사 유물관을 조성해 자긍심 높은 역사의 현장, 한국인의 불굴의 나라사랑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사적지로 부각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청의 무안 이전과 관광레저도시 조성에 발맞춰 체험형 중심으로 조성되는 우수영권 관광개발은 주 5일근무제 및 학생들의 토요 휴무와 맞물려 엄청난 관광객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군은 가족단위 관광객을 비롯해 청소년들이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구비해 전국의 수학여행단을 유치하고 진도 영등축제 등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숙박시설지로도 이곳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불멸의 이순신 방영이후 우수영권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해남군은 당초 명량대첩 사적지 6만5000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 명량대첩 격전지였던 양도섬을 포함한 선두리 선착장 등 우수영권으로 확대, 26만평 규모로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5개년 사업으로 추진될 이 사업에는 명량대첩의 주요 격전지였던 양도섬 개발과 선두리 선착장 개발사업, 양도섬에서 벽파진까지의 거북선 크루즈사업, 명량대첩 사적지내해안선 산책로 개발사업, 해전사 관련 역사유물전시관, 쇠사슬 감기, 거북선 노젓기, 대포쏘기, 당시 수군체험 등 체험프로그램 중심으로 개발된다.
  10만평 규모인 양도섬 개발에 대해서도 군은 여러가지 개발계획을 구상중에 있다. 조류 섬으로 개발할 계획과 휴양지로 개발할 것인지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중인 것. 그러나 양도 섬 인근은 명량해전 격전지였던 만큼 사적지로서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군도 이점을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내년도에 용역이 들어갈 우수영권 개발사업은 전남도에서 서남해안 섬개발 추진사업 일환으로도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는 전남지역 임진왜란 유적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거북선형 유람선 개발과 당시 해전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 중에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명량해전은 해전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승리의 전쟁이기에 관광자원화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며 이순신장군의 격전지 체험코스 사업으로 울돌목 크루즈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전남도가 구상중인 울돌목 크루즈 사업은 20억원을 들여 150톤급 거북선을 제작, 우수영에서 명량수로를 거쳐 진도  벽파진으로 왕래하는 코스이다.
 100명의 승선인원에 15노트의 유람선인 이 거북선의 왕복 소요 시간은 30분이며 이 정도 크기의 배라면 울돌목의 물살과 상관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것이란 내부진단도 마친 상태다. 거북선 유람선은 지난 1993년 130명 승선인원에 180톤급의 한강거북선이 운항된 적이 있다.
 이와함께 전남도는 전라우수영 성을 복원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수립 중에 있다.
  전남도는 해남군과 진도군을 포함해 명량대첩축제도 내년부터 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우수영권에 대한 개발계획이 표면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그동안 추진해온 청소년 유스호스텔 공사를 서두르고 명량대첩이 일어난 오는 10월 29일과 30일에 명령대축제를 열어 임진왜란과 관련된 관광지 조성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500실 규모의 청소년 유스호스텔 공사를 올 말에 착수해 내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52억원이 투자되는 유스호스텔은 현대식 시설로 조성되고 학생 뿐 아니라 기업체 및 가족단위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도록 시설을 할 계획.
 따라서 군은 청소년과 직장인 등을 상대로 한 각종 역사체험, 극기 훈련을 할 수 있는 번지점프, 암벽타기, 외줄타기, 기초 유격장 등  육지와 바다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해남군은 우수영은 목포권과 가깝고 서해안 고속도로와도 단거리에 있어 수학여행 등을 유치하는데 유리하고 서남해안 지역 숙박시설 중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적어 학생 유치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군은 목포와 영암군 등을 찾은 관광객까지도 이곳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우수영권을 서남해안 관광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표조사와 함께 부분적인 발굴과 복원사업이 진행됐던 우수영 성지에 대한 복원사업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4억원을 들여 정비사업이 진행됐던 우수영 성지 복원사업은 현재 망해루만 복원된채 중단된 상태이다. 문화재 발굴 및 복원 사업자체가 워낙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지표조사와 함께 망해루 복원사업만 겨우 마친 상태인 것.
 그러나 해남군은 우수영관광지 개발사업에 우수영 성지 복원사업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전남도에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우수영 성지는 임진왜란 때 수군의 주력부대였던 전라 우수군이 주둔했던 곳이며 성 규모만도 1,8km에 이른다. 성안에는 당시 동헌터(현 문내면사무소)와 창고터(현 문내농협) 그리고 문지와 장군샘, 성벽 등이 일부 남아있다.  
  전남도도 임진왜란 관련 유적지 개발사업에 우수영성지를 넣어야한다는 해남군의 주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우수영성지의 복원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불멸의 이순신이 방영된 올해가 명량대첩 408주년이 되는 해이다. 군은 명량대첩 408주년을 맞아 명량해전이 일어난 10월 29일과 30일(실지 날은 26일) 명량대첩제를 열 계획이다.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명량대첩제는 임진왜란의 여러 전승지 중 해남 우수영 울돌목이 그 중심지임을 표명하고 임진왜란과 관련해 각종 시설을 계획중인 여타 지자체보다 먼저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해남군의 의지가 강하게 깔려 추진중이다.
 또한 전남도가 내년에 진도군을 포함해 계획중인 명량대첩제도 해남군을 중심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미리 닦아 놓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문내 우수영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질 명량대첩제는 이순신 사료전시회와 세계모형 선박 전시회, 거북선 판옥선 전시, 명량대첩 학술세미나, 불멸의 이순신 출연진 사인회 등이 마련된다.
 또 이순신 장군 시련 체험, 해군의장대 시연, 강강술래 등이 펼쳐진다.
  군은 명량대첩제는 역사 현장에서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소모성 행사보다는 당시의 의미를 찾은 행사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남군은 명량대첩제 행사를 해군사령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치를 계획이다.
 군은 해남은 명량대첩이 일어난 곳이고 해군통신기지도 들어설 예정이기에 명량대첩제 행사를 계기로 해군교육사령부 유치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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