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판매사업 활성화가 절실
지자체.농협간 연합사업으로 활로 모색해야

농업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농협의 힘만으로는 이 상황을 헤쳐가기는 역부족이며 농협간, 지자체와 농협간, 농협과 농민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한 연합사업을 펼쳐야 할 시점에 서있다. 수입개방시대 지역농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가 내놓은 새농촌새농협 운동을 소개하고 해남군이 당면한 농협의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농민들은 농협의 경제사업 활성화가 농협과 농민, 농촌을 위해 반드시 달성돼야 할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다. 농업문제는 정부정책의 문제이며 농협중앙회로부터 개혁이 진행돼야 하지만 지역농업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지역농협의 아래로부터 개혁도 크게 요구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정부수매가 폐지될 경우 해남쌀 판로가 불투명해 농가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정부수매 물량 중 50%가 추가 잉여량으로 발생하지만 전체 생산량 중 농협과 RPC가 자체수매 하는 물량이 40%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하지만 농협 RPC들은 쌀 사업으로 매년 적자를 내고 있어 규모화가 제기돼 전국에서 최초로 군내 RPC 통합이 추진되고 있지만 의견이 엇갈려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민소득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쌀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RPC 통합과 시설현대화로 해남 쌀 창구를 단일화해 고품질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지만 말로만 그치고 있어 적극적인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겨울배추 역시 전국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지만 농협이 취급하는 물량은 20% 안팎이어 매년 농가들이 상인들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간 연합마켓팅을 통해 충분히 경쟁력을 지닐 수 있지만 2002년에 시도한 겨울배추연합사업단은 유명무실해져 농협간 연합사업과, 지난해 군이 주도한 전량계약재배사업 역시 준비 부족과 농협 주도의 사업이 되지 못하면서 지자체와 농협 협력사업도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협간 연합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분야인데 농협중앙회와 군 지부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간 연합사업을 조율하고 조직하며 중앙회에 연계해 판매망을 구축하는 것은 군지부의 역할이지만 겨울배추연합사업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줬다. 또한 친환경농업, 새로운 소득원 개발, 농가 의식전환 등에 대한 강력한 지도사업을 펼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거론된 것이 사실이다. 지역농협과 군지부의 동일한 업무는 통합하고 군지부는 전문성을 갖고 지도사업과 연합사업의 중심에서는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콩 한됫박, 쌀 한톨이라도 농가들의 생산물을 모두 사서 팔아주겠다는 농협의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때문에 농협들이 농가의 이익을 먼저 고려하면서 진지하게 내부 구조개혁과 농협간 지자체와 연합사업과 농협간 통합을 통해 규모화 전문화를 달성하는 방안을 모색해 경제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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