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내다보는 도시계획 주민과 함께 설계
공공시설물 완공시까지 몇십년 소요 일반적
지역의 역사 자연경관 문화 살려낸 도시계획
자연 친화적인 도시경관, 쓰레기정책 돋보여

일본의 도시계획은 우리나라와 형식적인 면에서 비슷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주민들을 개발 주체로 끌어들인다는 점에서 상당히 다르다. 지역민들과 함께 우수한 건축물을 창조하는 구마모토시의 아트폴리스 프로젝트 사업이 그좋은 예이다. 아트폴리스는 지역내의 우수한 건조물을 지정하거나 지역의 자연과 역사, 풍토를 살린 우수한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각종 심포지엄과 강연회 전람회 등을 개최해 지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다. 일본의 골프장 건설을 보더라도 10여년에 걸쳐 지역민들과 충분한 조율을 하고 또다시 5년에 걸친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민들의 지혜를 모아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의 경제활동을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골프장 조성사업은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환경을 충분히 살리고 엄격히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지역의 농산물 구입과 고용 등을 통해 주민과 골프장간에 상생하는 길을 찾고 있다. 일본은 하나의 공공시설물을 짓는데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몇 년에 걸쳐 진행하고 있어 재임시 실적위주로 건설하는 우리 지자체와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일본의 장기적인 도시계획 및 공공시설 건립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 자연경관 등을 충분히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러한 정책을 몇 년이 걸치더라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코토구 아리아케 청소공장의 쓰레기 소각장은 소각할 때 나오는 열에너지를 온천수나 각 가정의 목욕물로 쓰고 남은 전력은 동경전력 주식회사에 등에 매각하고 있었다. 쓰레기 소각장이 시내와 인접해 있었는데 지역민과의 대화를 통해 님비 현상은 극복하고 있었고 소각장의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은 너무도 철저해 불법행위는 찾아 볼 수 없었으며 농촌지역의 소각행위는 전혀 없었다. 또 일본의 음식문화는 소량의 식단으로 남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없었고 시민의식이 높아 거리에는 쓰레기가 전혀 눈에 띠지 않았다. 높은 시민의식과 함께 행정의 쓰레기수거 체계도 잘 정비가 돼 있어 일본은 높은 쓰레기 재활용률과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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