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덧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무더위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눈병입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물 및 눈곱에 들어있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같이 사용하는 물건에 묻어 있다가, 접촉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전염성이 아주 강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눈병 걸린 사람을 단지 바라본다고 해서 눈병에 걸리진 않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약 일주일 내외의 잠복기를 거쳐 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한쪽 눈에 발생했다가 다른 눈으로 옮아갑니다. 자고 일어나면 눈곱으로 눈이 달라붙어 떠지지 않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며, 눈에 티가 들어간 느낌이 들고 눈꺼풀이 붓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눈이 아프고 눈물과 눈곱이 많이 생깁니다. 눈병이 나타난 후 1주일쯤 증세가 가장 심하고, 이후 서서히 증상이 좋아져서 3∼4주가 지나야 완전히 치료됩니다. 눈병에 걸린 경우 집안 식구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눈병에 걸린 사람은 물건을 따로 쓰도록 해야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로 외출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하고 수영장이나 목욕탕에는 가지 않아야 합니다.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눈병이 유행할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물건을 만지는 것은 가급적 삼가해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되도록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매일 수십명의 눈병환자를 대하는 안과의사들이 눈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도 진료 후 항상 손을 씻으며, 진료시간 중에는 가급적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병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인 안약은 없습니다. 그리고 눈병이 걸렸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안약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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