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웃음이 많은 나는 웃지 말아야 할 곳에서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는 바람에 창피를 당한 적이 종종 있다. 직원이 상을 당하여 문상을 갔을 때의 일이다. 망인께서 평소 기독교 신자였던 탓에 일부 문상객은 묵념만 하고 상주와 맞절을 하는가 하면 어떤 문상객은 두 번 절을 하고 상주와 맞절을 하기도 하였는데 필자와 같이 같던 직원 몇명과 절을 하기 위하여 잠시 몸가짐을 바로하고 정적의 시간을 가진 후 막 엎드려 절을 하려는데 상주가 갑자기 엎드려 같이 절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 기독교 신자들이 왔던 걸로 착각을 한 모양이다. 갑자기 아랫배에 힘이 가며 요놈의 웃음이 나오려는 것이었다. 난감하기 그지없어 가까스로 참고 있는데 웃음을 잔뜩 참고 있는 옆에 직원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는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실소를 하고 말았다. 내가 웃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주도 고개를 숙이고 웃기 시작했고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상주와 맞절을 했던 체통(?)없었던 기억이 있다. 세상살이가 어렵고 못살 것 같다고 하면서 한숨을 몰아쉬는 농민들, 인근 상가의 상인들을 자주 접한다. 이웃간에 동료간에 이기심이 팽배해져 가고 있으며 보고 듣지도 않은 사람들이 남의 말을 보기 사납게들 하면서 자기 눈의 티끌은 보지 못하고 자기를 합리화 하면서 억지 아닌 떼를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 비리에 연루된 전직 대통령, 고위 공직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농민, 근로자, 서민들에게 울분을 터트리며 망연자실하게 하고 있다. 쓰레기 만두, 색소 톱밥 고춧가루, 썩은 생선으로 만든 어묵, 중국산 후레이크김치 라면, 납덩어리 든 조기, 파렴치하고 돈독만 올라 도덕성을 상실한 일부 기업가들에 의해 음식물도 마음 놓고 먹지 못하는, 그 어디에도 활짝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사는 것이 우리 서민, 농민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웃으면 복이 오고, 크게 한번 웃으면 모든 근심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사람들은 알면서도 너무 평범한 진리라 다들 잊고 살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니 여유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며칠 전 해남군 보건소(소장 김충재)에서 발행한 간행물 ‘정신건강을 지켜줄 10가지 수칙’을 접하면서 우리지역의 보건소가 정말 아름다운 보건활동을 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며 웃음의 건강법에 대하여 다시하번 소개하고자 한다. 『감정은 내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습니다. 슬플 때는 누가 뭐래도 슬픔니다. 아무리 기쁜 마음을 먹으려고 노력해도 되지 않습니다. 한데 참으로 신기하게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순간 기분이 밝아진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안면의 웃음 근육이나 신경이 중추의 웃는 영역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실험적으로 당장 한번 해보세요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표정이 굳어 있다고들 합니다. 그런 속에 밝은 미소를 짓고선 사람을 보는 순간 내기분도 한결 밝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우거지상은 싫어합니다. 밝은 사람을 좋아 하지요. 밝은 웃음을 짓는 순간, 내 기분도 좋아지고 동시에 주위 사람까지 밝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웃음이주는 신통한 효과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노력으로 가능한 일이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화가 날 때도 돌아서 세 번 심호흡을 하십시오. 그리고 웃으면서 대화를 시도 해 보십시오. 신통하게 잘 풀릴겁니다』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온다고 했다. 해남군 보건소의 간행물은 우리지역민들의 보건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칭찬하고 싶다. 필자가 웃음이 많아 실수도 많이 했지만 웃고 있는 동안은 정말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며 또한 건강에 자신 할 수 있음도 아마 많이 웃고 많이 웃으려고 노력하는 탓이라 생각해본다. 끝으로 웃음에 관한 이야기 셋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하나,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둘, 하루에 세 번 크게 웃으면 아침에 조깅을 하는 효과가 있고 열 번을 크게 웃으면 의사를 멀리 할 수 있다. 셋, 매력적으로 웃는 얼굴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그것을 보는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고 그 행복이 몇 배로 불어서 나에게 돌아오고 결국은 나의 운명을 바꾸어놓는다 일부러라도 웃음한번 크게 웃자.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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