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남임(청년로컬문화크리에이터연구소 소장)

 
 

우리는 지구라는 하나의 커다란 마을에 살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하루 만에 지구 반대편에 갈 수도 있고,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소식을 접할 수도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교류하는 하나의 공동체가 되었다. 이에 발맞춰 우리는 세계시민이 되어야 한다. 세계시민은 세계라는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사는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우리가 세계시민으로서 참여하고 해결해야 할 지구촌 문제들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국제사회에서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중심으로 세계시민이 참여해야 할 이슈와 행동을 보면 2030년까지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 질병, 교육, 여성, 아동, 난민, 분쟁 등)와 지구 환경문제(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경제)를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적 공동목표를 제시했다.

팬데믹으로 우리는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부터 분쟁, 기아, 빈곤으로 힘든 삶을 살아오던 취약 계층에게는 더 혹독한 위기로 다가왔으며 환경문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한 국가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은 단지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와 해류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그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된 후 인류가 사용한 화석연료는 끊임없이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으며 온실가스는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지구 온난화를 야기했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명백하게 인간의 책임임을 밝혔다. 2020년 기준으로 지난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은 무려 0.8℃나 상승했다. 이로 인해 빙하가 줄어들고 해수면이 상승했으며 각종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이제 우리 삶 속에서 극심하게 느껴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서로를 의식하듯 앞장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과 제도들을 마련하고 실행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또한 이에 합류하고 있다. 해남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탄소중립 에듀센터, 해남형ESG를 통해 지속가능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계시민 의식을 가지고 환경선진국이 되는 것이 우리들의 미래라면 우리는 그 안에서 기후변화, 탄소중립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환경은 단순히 이슈화되고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삶의 변화가 급속히 달라지고 있는 시점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이 시점에서는 자원순환을 잘하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변화되고 있는 현실을 인지하고 실제 우리가 당장 해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우리들의 작은 행동은 세계시민으로서 개인과 단체의 이익이나 편리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앞으로 이 지구를 살아가야 하는 후손들에게 더 나빠진 지구를 물려주는 것이 아닌, 덜 아픈 지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행동야 한다.

변화는 작고 미흡할지라도 그 작은 변화조차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이미 세계시민이다.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 우리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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