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남서 8위로 추락…올해 1명대 붕괴 위기

지난해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이 1.04명으로 조만간 1명대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합계출산율 7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지만 이후 매년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해남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4명으로 전년 1.36명보다 0.32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부부 100쌍의 자녀 수가 104명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군의 연도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2015년 2.46명, 2016년 2.42명, 2017년 2.1명, 2018년과 2019년 1.89명 2020년 1.67명, 2021년 1.36명, 2022년 1.04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5년 전인 2017년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합계출산율은 1명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전남(0.97명)과 전국(0.78명)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하락세가 가파르다 보니 전국 순위뿐만 아니라 도내 순위마저 떨어지고 있다.

2021년 합계출산율에서는 영광과 신안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영광(1.81명), 신안(1.30명), 장흥(1.14명), 완도(1.13명), 고흥(1.10명), 진도(1.10명), 광양(1.06명)에 이어 8위에 머물렀다. 영광은 올해로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때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해남군 사례가 중앙정부는 물론 해외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청년 등 젊은 층의 인구감소와 저출산 기조를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남지역 출생아 수는 2015년 839명, 2016년 786명, 2017년 640명, 2018년 533명, 2019년 490명, 2020년 395명, 2021년 295명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사망자는 2015년 895명, 2017년 893명, 2019년 967명, 2021년 952명으로 출생아보다 더 많은 실정이다.

연도별 해남지역 청년(만 18~49세)은 2012년 2만7371명, 2017년 2만3372명, 2021년 1만8665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5%, 2017년 31.7%, 2021년 27.8%로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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