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분수·야간경관조명 조성 예정
쉼터 입구까지 차량통제 검토 '논란'

해남군이 해남읍 금강골 일원을 '빛의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금강저수지부터 쉼터 입구까지 도로를 황톳길로 조성해 차가 다니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읍권의 잠재적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군민 힐링쉼터와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한다며 59억6000만원(도비 29억8000만원, 군비 29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금강저수지를 중심으로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차도 일부를 걷어내 산책할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하고 플라워정원과 포토존 등도 설치된다. 특히 야간 볼거리를 위해 금강저수지에는 음악조명분수, 산책로 곳곳으로는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다.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 3억6000만원(도비 1억8000만원, 군비 1억8000만원)이 편성돼 있다. 군은 3월 중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은 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대웅 관광실장은 지난 10일 열린 해남군의회 임시회 군정 주요업무보고에서 "금강저수지부터 쉼터까지 기존 차도의 절반 정도를 황톳길로 조성함으로써 차량은 못 다니는 산책길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이후 농어촌공사 인근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량 통제는 주민들의 여론 수렴도 되지 않은 상태이다 보니 현실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강골 쉼터로 매일 새벽 운동을 다닌다는 A(해남읍·49) 씨는 "금강골에는 다리 앞에 차를 세워놓고 운동을 하거나 여름이면 가족 단위로 바캉스 오는 주민들도 많은데 차량 통행을 막으면 반발도 거셀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는 사업들이 내부적으로 검토되는 단계로,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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