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이정원이 올해 상반기 임시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 산이정원이 올해 상반기 임시 개장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다.
▲ 솔라시도CC 오픈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솔라시도CC 오픈식에서 내외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기업도시 내에는 국내 최대인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 기업도시 내에는 국내 최대인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업·거주·휴양·관광·레저 등을 복합하는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지는 산이면에 위치한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 구성지구 계획인구는 1만4640세대 3만6600명으로 지난 1월 말 기준 해남읍 인구(1만1232세대 2만4247명)보다 더 많다. 사실상 매년 인구가 1000명 이상 감소하는 해남의 상황에서 유일한 대규모 인구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솔라시도 구성지구는 민간에서는 보성산업(주)과 (주)한양이, 공공에서는 전라남도, 전남개발공사, 한국관광공사, 광주은행이 참여해 특수목적법인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을 설립했으며 산이면 구성리, 상공리, 덕송리, 금호리 일원 632만평(2089만9000㎡) 부지에 신재생에너지단지, 골프장, 호텔, 컨벤션센터,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고 있다. 당초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한 만큼 현실성에 부정적인 의견도 컸지만 기업도시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재생에너지산업벨트 조성사업이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구성지구 내 부지를 대상으로 한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각종 공모사업·투자협약 잇따르며 개발 호재로
스마트·정원·건강·관광 도시 비전 담아 개발 중

구성지구는 9개의 정원 조성을 통한 '정원도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도시', 건강한 쉼과 힐링을 실현하는 '건강도시', 다양한 레저와 체험 그리고 공연이 있는 '문화관광도시'라는 비전을 담고 있다.

기업도시에는 현재 태양광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국내 최대규모인 48만여평(159만여㎡) 면적에 98㎿ 재생에너지산업단지를 비롯해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스테이션H(솔라시도 스마트컬리지), 탄소중립 에듀센터,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사업,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 서남해안 생태정원도시 조성사업 등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유럽마을 테마파크,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 40㎿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 등에 대한 투자협약도 체결돼 있다.

전기 자율차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제로 실현, 전기차·자율주행을 통한 친환경 교통서비스 등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공모에 선정돼 300억원(국비 120억, 도비 36억, 군비 84억, 민자 60억)을 투입, 21만평(69만5000㎡) 부지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거점 환승센터, 태양광 발전·ESS연계 충전 인프라, 메타버스, 데이터 허브 등을 구축하게 된다.

전기 자율차 중심의 도시로 조성되며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건강관리와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통한 의료, AI기반 미세조류 공기청정 시스템을 통한 환경도 스마트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허브를 구축해 행정기관의 정책 수립에 필요한 다양한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스마트한 도시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전라남도와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이 공동 참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 중으로 오는 2024년까지 기반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9개의 정원 조성을 통해 정원 속 도시도 표방하고 있다.

시행사는 산이면 구성리의 구성구경(九星九景)을 주제로 9개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산이정원은 올해 상반기 임시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이정원은 52만3000㎡(16만평) 면적에 조성 중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특히 최초의 친환경 어린이 정원을 비롯해 식물원,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 모든 세대가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이정원과 함께 물의 정원, 별빛정원, 대지의 정원, 바람의 정원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도시 일부를 정원으로 조성하는 일반적인 도시와는 달리 9개의 거점 정원과 이를 연결하는 도로와 수로로 네트워크를 연결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다양한 레저와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관련 시설을 유치해 문화관광도시의 기능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전남도와 해남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 관광개발 사업을 통해 영암호에 플로팅(무대장치·특수시설 등) 수변 공연장을 조성하는 '남도 달빛 수변 공연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시행사는 산이정원 인근에 300여 객실과 풀빌라, 수영장, 야외카페, 연회장 등을 갖춘 호텔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솔라시도는 바다와 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요트·보트 등 수상 레저스포츠를 비롯해 골프·승마 등 아웃도어 액티비티, 명상·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관광레저도시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탄소중립 연구·교육 등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기업도시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와 교육 등 각종 시설이 집약돼 탄소중립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00억원(전액 국비)이 투입돼 기업도시 내 13만5000㎡ 부지에 바이오매스 활용 바이오차 생산 및 태양광 폐패널 재처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증화 시설 등이 오는 2026년까지 들어선다.또한 425억원(국비 298억, 지방비 52억, 민자 75억)을 투입해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확산을 위한 환경·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전시·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센터인 '탄소중립 에듀센터'도 오는 2025년까지 건립될 계획이다. 4만9500㎡ 면적에 들어서는 센터는 연간 수백만 명의 교육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남군은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으로 기업도시 내 다양한 직종의 직업교육을 통해 기업도시 입주업체의 취업으로 연계함은 물론 창업을 지원하는 기술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스테이션H 조성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60억원(소멸대응기금 45억원, 군비 1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층 건물을 신축해 전문가 교육 시설·연구실·강의실 등 교육공간, 창업지원실·강의실·기업입주공간 등 창업지원공간, 발효주·드론·가드너 실증센터와 실습실 등의 실험공간이 갖춰지며 오는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도시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군수는 지난해 9월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블랙&비치㈜ 사무실에서 TGK(더그린코리아), EIP자산운용(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과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40㎿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가 기업도시에 건설되며 TGK(주)는 건립 후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선정해 운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는 구성지구 인근 부동지구 일원에 1G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RE100 전용산단이 있는 구성지구로 공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구성지구 내에는 1008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유럽마을 테마파크도 추진 중이다. 37만4000㎡(11만3000평) 부지에 유럽형 감성마을과 핸드메이드 공방, 문화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1년 10월 해남군과 (주)더츠굿, 전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주)가 투자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주)더츠굿은 지난 2014년부터 경기도 가평에 스위스 테마마을 에델바이스를 운영 중으로 5700억원을 투자해 전원주택, 호텔형 타운하우스, 쇼핑몰, 테마파크 등 유럽형 복합 휴양시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더츠굿은 마을 조합원 모집·분양 등을 통해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해남군과 전남도는 유럽마을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도 솔라시도 골프장을 준공한 후 골프 앤 빌리지(Golf&village) 분양에 나서고 있다. 골프장이 조망 가능한 곳에 개발 중으로 단지 내 숙박, 쇼핑, 스포츠센터, 주민센터 등을 건립해 향후 솔라시도의 핵심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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