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전남 최저 수준" 인상 요구
군, 도 용역 결과 보고 심의 예정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최근 택시 기본요금이 잇따라 오르면서 해남지역 택시요금 인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부터 울산과 대구,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올린 데 이어 인천, 경남, 광주, 전남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의 경우 최근 택시 운임 인상요율과 관련해 용역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중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인상 여부와 인상요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해남지역 택시 기본요금은 3500원으로 전남 군단위에서는 완도군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른 군 지역은 기본요금이 4000원이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에서는 인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해남지역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업체들은 지난 3일 해남군택시연합회 발대식을 갖고 초대 회장에 이창주 해남군개인택시지부장을 추대했다.

이창주 해남군택시연합회장은 "택시업계의 권익보호와 기사들 처우개선을 위해 연합회가 탄생했으며 최우선 과제로 택시요금 인상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며 "다른 지역은 2013년에 요금을 올렸지만 해남은 2019년에야 인상했고 현재 요금이 가장 낮아 계속 희생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택시업계에서는 유류값 인상과 물가상승, 코로나 여파로 택시업계가 큰 타격을 보고 있고 2019년 이후 인상이 없었으며 전남에서 요금이 가장 낮은 점, 미남콜을 운영하면서 콜비를 받지 않고 있는 점, 버스에 한해 수십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점 등을 내세워 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해남군은 일단 전남도의 결정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부에서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고 세종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내년 1월까지 요금 동결을 선언한 곳도 있어 전남도의 결정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전남도 결정이 나오면 상반기 중으로 인상 여부와 인상률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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