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초서 교육공동체와 간담

▲ 지난달 31일 마산초를 방문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달 31일 마산초를 방문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학원도 없고 학원차량도 멀다고 오지 않는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특성화교육 개발이 필요합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지난달 31일 마산초등학교를 방문해 지역교육공동체와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산초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어려운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기봉 마산초 학교운영위원장은 "읍에 있는 학교들은 과밀양상이지만 면단위 학교들은 한 학급을 채우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시골에는 학교 외에 교육인프라가 없고 농번기에는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7시 이후에 아이들을 위한 돌봄기능도 부족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김해경 마산면주민자치회장은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해 농어촌 학교에서만 가능하고 나아가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특색교육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승규 신기교회 목사는 "읍 소재지까지 통학차량이 운영되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집 앞까지 요구하는 학부모들도 있어 에듀택시 확대와 지원이 필요하고 학교의 넓은 부지를 활용해 승마장 같은 특색 시설 설치와 운영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은성 마산초 교무부장은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수업이 흔한 상황이 됐지만 한 가정의 경우 집에 원격수업을 위한 인터넷망 시설을 하려 했지만 수백만원이 들어 하지 못하고 있다"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교육공동체가 하나로 힘을 모아 작은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제기된 의견 중에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도교육감은 "맞춤형 기초기본학력 보장과 특색 교육 등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작은학교를 나와도 진학이나 진로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 환경변화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을 통해 디지털 격차 해소는 물론 학원 없이도 학습 향상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이제는 해남 전체가 한 학교로 일주일에 4일은 다른 학교로 이동수업을 하거나 공동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전남에 문화학교를 개설해 시인 등을 특별강사로 초빙하는 특성화학교를 검토하는 등 작은학교가 미래교육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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