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서 100여 명 참여
공연·전시·벽화 그리기 등

▲ 물레따라 연극제를 공연 중인 계곡면 당산마을 주민들.
▲ 물레따라 연극제를 공연 중인 계곡면 당산마을 주민들.
▲ 고구마로 간식거리를 개발해 나누고 있는 화산면 안정마을 주민들.
▲ 고구마로 간식거리를 개발해 나누고 있는 화산면 안정마을 주민들.

마을마다 숨겨진 문화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스스로 마을 대표 문화로 만드는 '해남, 마을에 文花를 피우다'에 참여했던 면 단위 마을들이 한데 모여 한겨울 문화축제를 펼쳤다.

12일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과 전시실에서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인 '해남군 花 페스타'가 열렸다. 지난달 14개 읍면에서 열렸던 '해남, 마을에 文花를 피우다'에 참가한 43개 마을 가운데 18개 마을 100여 명의 주민이 함께했다.

해남군 花 페스타에는 연극, 마을 합창단, 인형극,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이 열렸다. 전시실에는 마을 주민들이 만든 자서전, 동화책, 시집, 테라리움, 테라코타, 수묵화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마을에서는 마을 제작 영화, 마을 기록물 등을 상영했다. 특히 관람객들과 함께한 벽화 그리기, 짚풀공예, 명량대첩비 퍼포먼스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화산면 안정리 '화산마을 효사랑 한마음 축제' 팀은 화산의 명물인 고구마를 활용해 다양한 간식을 개발해 관람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간식 종류는 고구마 와플, 고구마 찹쌀떡, 고구마 찹쌀도너츠, 고구마 케이크, 고구마 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들이다. 특히 고구마 찹쌀떡은 고구마 앙금에 견과류, 유자청, 계피를 섞어 자체 개발해 자부심이 크다.

페스타에 참가한 윤현미 안정리 주민은 "고구마 찹쌀떡을 만들면서 고구마 앙금만으로는 심심해 이것저것 넣으면서 맛있는 앙금을 개발했는데 먹는 사람마다 맛있다고 칭찬이 대단하다"면서 "고구마 와플은 즉석에서 만들어야 바삭바삭 맛있는데 행사 여건상 문화예술회관 실내에서 조리를 할 수 없어 아침에 만들어 왔다"고 아쉬워했다.

안정리는 면 단위별 페스타 기간에 마을 벽화도 그렸다. 처음에는 마을 주민들이 생소한 작업이라 소극적이었지만 조금씩 참여하면서 완성되는 그림을 보면서 보람을 느껴 2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참여했다. 하루에 2~3개 작품을 그려낼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이상원 안정리 이장은 "10일 넘게 벽화 그림을 그리면서 처음에는 참여율이 저조해 걱정했다"면서 "하루이틀 지나면서 많은 주민이 참가해 기분 좋게 작업을 마쳤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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