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의원 '해남 1호' 기록
5일간 43명이 1023만원 기탁
고액기부 '명예의 전당' 예우

고향사랑기부제가 새해부터 시행된 가운데 현산면 출신인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국회의원이 '해남 1호 기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 의원은 '고향사랑e음' 시스템을 통해 해남군과 전남도에 100만원씩 200만원을 기탁했다. 또한 기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답례품(기부금액의 30%)도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는 만큼 타지에 거주하는 출향인들의 기부를 이끌어낼 마중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9~21대 3선 국회의원으로 MBC 보도국장,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5일간 해남에는 화산 출신으로 재광향우인 김보수 남경에스텍 대표가 한도액인 500만원을 기탁한 것을 비롯 43명이 1023만원을 기부했다. 대부분이 1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코자 시행되는 제도로 주소지 자치단체를 제외한 고향 등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탁할 수 있다.

때문에 자주재원이 열악한 해남군의 재정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안정적 정착을 위해 SNS 등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고액기부자는 해남군청 2층 역사관에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등 예우 방안과 이벤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명예의 전당 대상자는 고향사랑기금 뿐만 아니라 장학사업기금 누적 기탁액 500만원 이상 개인 또는 단체로 기부액별로 구분해 헌액할 예정이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과 전국 농협 창구를 방문하는 오프라인으로 할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액의 30% 내로 답례품을 받을 수 있고 10만 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 원 초과 기부액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자치단체들이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앞다퉈 기부금 모금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적립된 기부금에 따른 자치단체 간 줄 세우기 등 과열 경쟁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기부자와 기부액 등의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최근 자치단체에 전달했다고 한다. 군은 제도가 시행되는 초기인 만큼 1호 기부자 등 일부 사안은 공개하지만 앞으로 월별 기부액 등 집계상황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후인 내년 2월 말 기부 현황 집계 결과를 공개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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