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시장 시행 앞두고 산이농협서 시범 실시
밭에 지게차 운행공간 부족하고 추가 비용 발생

▲ 지난 5일 산이농협 흑두리 작업장에서 파레트와 지게차를 활용한 배차 하차거래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 지난 5일 산이농협 흑두리 작업장에서 파레트와 지게차를 활용한 배차 하차거래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내년부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배추 하차거래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산이농협에서 이와 관련한 시범사업이 진행됐지만 현실적인 여건과 맞지 않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산이농협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산이농협 흑두리 작업장에서 배추를 파레트(화물운반대)와 지게차를 활용해 화물차에 싣는 하차거래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옮겨진 배추 960망은 같은 방식으로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됐다.

기존에는 망에 배추 3~4포기씩 담고 인부들의 수작업을 통해 일일이 화물차에 싣고 시장에 출하하는 방식이었는데 배추 하차거래가 실시되면 파레트에 배추망을 적재해 한꺼번에 싣고 출하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이번 시범사업은 공터가 있는 작업장에서 실시돼 큰 문제가 없었으나 실제 밭에서 하차거래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일현 산이농협 상무는 "밭에서는 지게차를 운행할 공간도 좁고 경사가 있어 하차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작업시간이 더 걸리고 배추를 파레트에 쌓을 때 무너지지 않도록 비닐도 둘러싸야 해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사 측은 편리하고 신속하게 배추를 출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배추 하차거래를 실시할 예정인데 효율성이나 추가 비용 문제 등이 불가피해 원점에서 검토하거나 현실에 맞는 보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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