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초·삼산초·현산초 학생들 참여
'강강술래의 기적, 이순신' 선보여
작은학교 문예교육 활성화 큰 호응

 
 

농어촌 작은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창작뮤지컬을 선보여 작은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천)은 지난 9일 꿈누리센터에서 삼산초등학교, 현산초등학교, 마산초등학교 등 세 개 학교 학생 3~6학년이 참여한 가운데 '2022학년도 농어촌학교 문화예술교육 시범 사업 합동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생들은 해남지역에 특화된 '강강술래의 기적, 용감한 이순신'이라는 25분 분량의 어린이 창작뮤지컬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현대 어린이들이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이순신 장군을 만나는 내용으로 강강술래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동요와 민요가 등장하고 태권도와 부채춤, 전통무용과 군무는 물론 학생들의 노래와 연기 등이 어우러져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학생과 학부모 등 관객들도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했고 출연자들이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 '강강술래' 주문을 외울 때나 국악이나 동요 노래가 나올 때 함께 따라하기도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교육부 지원으로 지난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진행돼 전문강사 지도와 연출을 바탕으로 뮤지컬과 교과과정을 융합한 수업과 연습이 진행됐으며 학교별 학예발표회 이후 이날 전체 합동발표회로 꾸며졌다.

마산초등학교 박승신 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한 학기 동안 열심히 준비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보였고 발표회에서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영천 해남교육장은 "작은학교에서 대도시에 버금가는 문화예술교육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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