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상위 20위에 13곳 '쏠림 현상'
소상공인 73% "할인판매 매출 도움"

지난 2019년 4월 도입된 해남사랑상품권이 올해로 4년째를 맞은 가운데 농수축협 가맹점에서 사용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 소상공인은 할인판매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현재 농수축협 가맹점의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 환전액은 386억원으로 전체(1325억원)의 29.1%를 차지했다. 이런 점유율은 지난해 23.6%(총환전 1571억원 중 371억원)보다 5.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해남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농수축협 가맹점은 경제사업소(농약·비료·농자재 등 판매) 18곳, 주유소 15곳 등 33곳에 달한다. 가입 첫해 환전 비율은 4.2%에 그쳤다. 또한 올해 환전액 상위 20위에는 농수축협의 경제사업소 12곳, 주유소 1곳 등 13곳이 포함됐다.

현재 지류형 해남사랑상품권의 전체 가맹점은 3639곳이며, 이 가운데 지난해 1월 도입된 카드형의 사용이 가능한 곳은 76%인 2765곳에 달했다.

이와 함께 군이 지난 8~9월 중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이 해남사랑상품권 할인판매가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움이 되는 편이다'가 72.6%,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20.2%, '도움되지 않는다'가 6.2% 등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71%는 '10% 할인판매가 5%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

소상공인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선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상품권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의 43.4%가 '모든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을, 18.1%는 '면단위 하나로마트만 허용'에 찬성했다. 38.5%는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에 반대했다. 하나로마트 가맹점 허용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33.1%가 '쏠림 현상'을, 29.4%는 '매출이 낮아져서', 37.5%는 '취지에 맞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조사에 응답한 소상공인 가운데 식자재 등 하나로마트와 중복되는 물품을 파는 업종의 반대가 뚜렷한 반면 옷가게 등은 비교적 찬성하는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한 전남지역 군단위 하나로마트의 평균 환전 점유율은 19.2%를 보였고, 신안이 51.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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