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위해 주먹밥·철야기도
현지 조사 거쳐 해남 6번째로

▲ 해납읍교회에 설치된 5·18 표지석.
▲ 해납읍교회에 설치된 5·18 표지석.

5·18 당시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도 등으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해남읍교회가 전남도 5·18사적지로 추가 지정됐다.

해남읍교회 신도들은 1980년 5월 21일 당시 광주 참상을 알리기 위해 해남을 찾은 시민군들이 3000여 명의 군민들과 군민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갖자 옛 교회 사택 부근에서 주먹밥을 만들고 김밥을 싸 이들에게 나눠줬다. 또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시위대와 가족들 안전을 위해 예배당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도 했다.

해남군은 자체 고증작업과 해남신문 보도내용 등을 종합해 지난 2020년 해남읍교회를 군에서 관리하는 5·18 사적지 9호로 지정했고 지난해 1월에는 읍교회 주차장 입구에 원형으로 된 5·18 표지석을 설치했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 조사 등을 거쳐 해남읍교회를 도사적지로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해남에 있는 전남도 5·18 사적지는 해남읍교회를 포함해 우슬재 잔디공원, 상등리 국도변, 대흥사 여관 터, 해남중학교, 해남군민광장 앞 등 6곳으로 늘게 됐다.

이번 도사적지 추가 지정은 전남도 5·18사적지분과위원들의 현장 조사 등에 따른 것으로 해남읍교회와 함께 영암군 시종파출소 앞, 신북터미널 입구, 도포상리제, 함평군 버스터미널 및 학교면 사거리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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