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산건위 현산천 현지조사서 지적
가뭄 때 농업용수 확보위한 방안 제의도

해남군이 실시 중인 현산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둘러본 해남군의회 의원들은 교량이 재가설되면서 기존 도로보다 높아져 통행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교량과 주변 도로의 경사도를 맞출 수 있는 사업이 추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행정사무감사 중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현지 조사에는 산건위 이성옥 위원장, 민경매·민찬혁·서해근·이상미 의원이 참석했다. 김석순 의장도 이날 현지 조사에 동행하며 의견을 제시했다.

현산면 읍호리에 위치한 현산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현장을 찾은 군의원들은 해남군으로부터 진행상황을 듣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은 지난해 7월 쏟아진 집중호우로 교량이 파손되고 하천 제방 등이 유실돼 32억9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구와 재해방지를 위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현산천 기본계획은 1984년 수립한 이후 2021년에 처음으로 재수립됐고 그동안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홍수량 산정 방법이 바뀌어 현재 재가설 중인 교량의 높이가 기존 교량보다 3m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마을로 진출입하는 도로를 비롯해 인근 농로와 높이가 벌어지면서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진입도로 구배(기울기)는 현재 10%로 설계됐다.

서해근 의원은 "교량의 높이와 교량으로 진출입하는 도로와의 높이 차가 3m 정도 발생하게 된 만큼 기존 이용 도로와 연계성을 고려해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옥 위원장도 "설계변경을 해서라도 주변 부지를 매입, 교량 앞 농로의 높이도 교량과 맞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현산 일원은 농업용수가 부족한 지역으로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개선사업도 중요하지만 보 등을 설치해 일정량의 물을 가둬두고 가뭄 등이 발생하면 하천의 물을 펌핑해 사용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산건위는 화산면 삼마도를 찾아 섬지역 발전시설과 농어촌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서남해안 섬숲 생태복원사업, 도서민 지원사업 등에 대한 현지조사도 실시했다.

군의회 행정사무감사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오는 14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에서 결과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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