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10명 무너질 위기
신입생 유치 현수막 걸고
학생·학부모 진학설명회

▲ 지난 15일 해남동초등학교 앞에 화산중학교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지난 15일 해남동초등학교 앞에 화산중학교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화산중학교가 내년 신입생 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산중학교는 최근 해남동초와 해남서초, 서림공원 등 해남읍내 3곳과 삼산초 인근에 신입생 모집과 관련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화산중학교에서 함께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해남 어디서나 통학지원이 되고 학생 맞춤형 지도, 교사와 학생 간 멘토링, 학생이 계획하는 체험학습, 전교생 장학금 지급 등 학교의 특색교육과 장점을 열거했다.

화산중은 현재 전교생이 10명으로 이 가운데 3학년 졸업예정자가 4명이다. 화산초 6학년 졸업예정자가 4명이어서 산술적으로는 내년에도 전교생 10명 유지가 가능한 상황인데 입학이 확정된 것이 아닌데다 내년, 내후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처지여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해남읍내에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읍내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가정통신문과 홍보전단을 보냈다. 또 지난 16일에는 서정초 6학년생 11명을 학교로 초청해 학교 시설을 설명하고 공개수업을 진행하는 등 진학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밖에 삼산초 6학년 학부모 가운데 화산중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가정을 조만간 직접 방문해 학생 유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학교 측은 "전교생이 10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학생별 맞춤 지도와 책임 지도가 가능하고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와 체험학습이 펼쳐지고 있고 내년에는 전교생을 위해 승마체험도 도입할 예정이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산중은 지난 1952년 문을 연 이래 70년 동안 90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명현관 군수와 여러 명의 국회의원이 화산중 출신으로 전남혁신학교를 10년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