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완도·강진군 공동 업무협약
제안서 발표 이어 17일 최종 확정
해남 최초 건의·접근성 강점 부각

▲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일 강진군청에서 가졌다.
▲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일 강진군청에서 가졌다.

전남권에 건립이 추진 중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평가 제안서 제출이 7일 완료되고 다음 주면 대상지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는 대상지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4일 자치단체별 제안서 발표에 이어 17일까지 최종 대상지를 선정해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사업을 최초로 건의했으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 서남권에 사업 추진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또한 해남군이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는 솔라시도기업도시 구성지구의 접근성을 비롯해 동쪽으로 영암·강진, 서쪽으로 목포·신안, 남쪽으로 진도·완도, 북쪽으로 무안 등이 1시간 이내로 연결돼 서남권 7개 시·군을 아우르는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와 남해의 교차점으로 해양수산 자원의 최대 보유지인 점, 해남은 한반도의 대륙문화와 해양문화의 최초 접점지로 고대 국제 대외무역도시 등 해양역사의 스토리텔링화가 가능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기로 약속한 점,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의 업무협약으로 전시물 확보가 용이한 점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도 제시하며 해남 입지 당위성을 부각하고 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 해남 유치를 위해 14개 읍면 이장단은 지난달 29일 지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군민들의 유치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군은 지난 4일에는 강진군청에서 유치전에 뛰어든 강진군, 완도군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유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박물관 유치에는 해남을 비롯해 강진, 완도, 보성, 고흥, 여수, 신안 등이 뛰어든 상황으로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서남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

이번 협약은 3곳 중 한 곳이 유치에 성공하면 유물 확보에 공동 대응·협력하는 등 유치·건립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코자 진행됐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을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박물관 유치가 서남권 전체의 발전에도 큰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려 착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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