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 전국 전업농대회서 밝혀
가루쌀 재배 늘려 밀가루 대체도
25일께 쌀값 안정화대책 발표할 듯

▲ 지난 15일 한국쌀전업농대회 기념식 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 지난 15일 한국쌀전업농대회 기념식 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관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5일 해남에서 열린 한국쌀전업농대회에 참석해 올해 공공비축미 45만톤을 조기에 매입해 쌀값 안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쌀전업농대회 본행사 이후 우슬체육관 VIP룸에서 이은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과 임원진, 도연합회장 등 20여 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올해 공공비축미를 총 45만 톤 매입한다. 예년에 비해 10만 톤이 늘어난 규모로 조기에 매입해서 효과를 낼 것이다"며 "쌀소비를 늘리면 쌀값 안정에 효과적이다. 쌀소비 촉진을 위해 가루쌀 재배면적을 늘려 밀가루를 대체하도록 할 것이며 가루쌀 가공식품 개발과 함께 이를 사업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국산 밀과 콩을 함께 심어 수입의존도가 높은 작물의 소비를 확대하면 농가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쌀전업농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쌀값 하락으로 즐거운 마음이 없어서 간담회가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며 "간담회가 진행되면서 정 장관의 쌀값 안정과 대책에 대한 답변을 듣고 분위기가 많이 반전됐다"고 말했다.

쌀전업농대회 마지막날인 16일에는 평가회가 열려 쌀 시장 격리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해 나가는 한편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예의 주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도 열렸다. 해남지역 수상자로는 농축산식품부장관상에 김영길(황산면) 씨, 농어촌공사 사장 표창에 정용식(화원면) 씨, 전라남도지사 표창에 이병철(마산면) 씨, 해남군수 표창에 강일구(현산면)·정상필(송지면)·이종관(마산면)·고해남(황산면)·정경렬(화원면) 씨 등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5일 쌀값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으로 시장격리 물량과 수급안정 조치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