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4차전 남자 초등부
프로골프대회 우승이 꿈

 
 

해남에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송우열(해남서초 6년·사진) 학생이 전국 골프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열 군은 지난 14일 충남 부여에서 열린 백제CC GIGA골프배에 출전해 남자 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 속에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안정된 드라이브와 유틸리티 샷으로 76타를 쳐 1위에 올랐다.

우열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해 '톱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 트로피를 받은 것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백제CC에서 신설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선수들이 출전하는 유소년 골프투어로 지난 2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우열 군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받아 기쁘다"며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프로 골퍼가 되고 우승도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송종실(48)·한인덕(43) 씨 부부의 막내아들인 우열 군은 6살 때 TV에서 본 골프경기 모습에 반해 골프를 배우고 싶었다고 한다. 부모는 처음에는 장난이라 생각하고 웃었지만 해가 갈수록 골프를 시켜달라는 요구가 커져 초등학교 2학년 때 골프에 입문시켰으며, 지금은 마산면 상등리 그린골프연습장에서 이석훈(44) 프로에게 지도받고 있다.

매일 학교를 마치고 5~6시간 훈련에 매진하는 힘든 일정이지만 한 번도 힘들다거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이버에는 재능을 보이지만 아직 어프로치 등 숏 게임은 부족해 연습으로 메워나가고 있다.

이석훈 프로는 "드라이버는 어느 정도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어프로치는 연습으로 보완할 수 있는 만큼 우열이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큰 선수다"며 "특히 골프에서 중요한 멘탈이 또래 선수들보다 좋아 이번 우승경험이 더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머니 한인덕 씨는 "우열이가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열 군은 오는 27~28일 보성CC에서 열리는 초등연맹대회에 출전해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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