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결원 사태 해소될지에 관심
올해 130명 신규 채용은 어려울 듯

대규모 결원 사태로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군에 이달 중 신규공무원 84명이 배치될 예정이어서 숨통을 트이게 될지 관심이다. 군은 올해 130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이번이 올해 첫 신규 공무원 배치다.

해남군의 정원은 862명인 반면 현원은 807명으로 55명이 결원된 상태다 보니 인력 부족에 의한 행정 공백과 업무 과중이 우려되고 있다. 군은 민선 8기 들어 조직개편을 앞두고 정원을 15명 늘리기 위한 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다.

신규 공무원 84명이 해남군에 등록되면 정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군은 기술직을 우선 배치하는 한편 일부 행정직은 임용 대기상태로 뒀다가 정년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면 추가로 임용할 계획이다. 임용대기기간은 최대 2년이다.

신규 공무원들은 오는 20일 전후로 해남군에 배치되고 기본교육 등 2주간의 수습을 거쳐 임용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공무원은 전남도의 제3회 임용시험 합격자들로 일반행정, 세무, 사회복지, 일반농업 등의 직렬이다.

아직 4차, 5차 임용시험 합격자 선발이 남아있지만 군이 요청한 130명을 모두 채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군은 3회 임용시험에서 일반토목직 1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합격자가 5명에 그친 것. 또한 인사혁신처의 2022년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9급 공무원 1호봉 월 기본급은 세전 168만6500원으로 상대적으로 초임이 낮고 민원 처리 업무를 비롯해 야근과 휴일 근무도 빈번해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그만두는 경우도 있어 인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무원 채용시험은 지역 제한을 두지 않아 신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고향이나 도시권 지역의 시험을 다시 치르고 합격해 해남군청을 퇴사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식적으로 자료를 분석해보진 않았지만 신규 공무원의 10% 정도가 퇴직하거나 이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요청한 130명이 채워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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