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단체 겸직 전원 사임
우려 제기된 상임위도 변경

군의원들의 겸직에 따른 이해충돌 시비 우려(본지 8월 19일자 '해남군의원 겸직, 이해충돌 우려 높다')에 따라 해남군의회가 겸직 사임이나 상임위원회 변경 등을 통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 22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해남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있거나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되는 체육 관련 단체 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군의원들의 경우 해당 직에서 모두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상임위원회별 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이해충돌 여부를 조사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상임위의 경우 의원들 간에 재배정 등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홍일 의원의 경우 해남군체육회 이사와 해남군 축구협회 부회장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박상정 의원도 현산면 체육회 이사를 맡지 않기로 했다.

총무위원회 소속인 이상미 의원과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인 이기우 의원은 상임위원회를 맞바꾸기로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상미 의원은 음식점 인허가, 감독, 단속, 행정처분 등 보건소 소관의 총무위원회에 배정돼 있었고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이기우 의원은 공장등록이나 지도감독 등 경제산업과 소관 산업건설위원회에 배정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민찬혁 의원의 경우 자신이 운영하는 건축사무소와 건설사 등이 건설업 지도감독을 하는 건설과, 인허가 관리를 하는 종합민원과와 관련이 있고 소관 업무가 산건위와 총무위에 모두 해당되는 문제점이 있어 직접성이 덜한 현재의 산업건설위원회 소속으로 남기로 했다.

또 영리사업체 등을 운영하는 의원의 경우 자신의 사업장과 연관된 안건심의나 의결 시 기피 신청 등을 통해 참여하지 않는 방법으로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석순 의장은 "전문가 자문이나 유권해석 등을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적극 점검에 나섰고, 해당 의원들도 이에 수긍한 것이다"며 "앞으로도 군의회가 이해충돌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청렴하고 공정한 의정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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