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축제·요양원 등 감염사례 다양
재감염자·외지 관광객 감염자 속출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해남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확진자가 다시 하루 100명대로 늘어났다.

해남보건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일 확진자가 139명으로 세자리수로 늘어난 데 이어 줄곧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주말과 휴일인 6일과 7일 각각 92명과 46명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8일에는 180명, 9일에는 157명, 10일에는 13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다양한 공연과 축제, 행사들이 이어지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일 여수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과 관련해 10일 현재 전남에서만 66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남에서도 이 공연을 관람한 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8월 들어 감염자 상당수가 해남읍에서 나오면서 지난 3일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진 해남읍민의 날 행사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노인요양원에서는 면회객을 통해 입소자가 감염되며 시설 전체로 확산돼 전체 입소자 41명 가운데 35명이 감염됐다.

이밖에 휴가철이 겹치면서 해남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하루 10명 이상씩 양성판정을 받고 있고 해외여행객들의 감염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감염경로도 다양하고 전파력이 높을 수 있는 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로나 재감염자도 최근 크게 늘고 있다. 현재까지 해남에서는 재감염자가 79명인데 지난달에 30명, 이달 들어서만 34명에 이르고 있다. 재감염자 가운데 백신접종을 안한 경우도 많지만 백신접종을 한 지 4~5개월 사이에 걸린 사람도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50대 이상 또는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지역은 10일 현재 접종률이 49.2%로 전남 평균 21.3%, 전국 평균 11.6%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서둘러 접종이 필요한 상태이다.

한편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당국의 대처도 눈에 띄고 있다. 전남대에 입원한 한 확진자의 경우 자가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가용이 없다는 소식에 해남보건소 측이 구급차량을 동원해 해남집으로 직접 이송했다.

또 10대 뇌병변 1급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상태가 좋지 않자 해남소방서 119구급대가 이 환자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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