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음식값도 '껑충'
삼계탕·짜장면 등도 인상
"안 오른 게 없다" 한숨

▲ 생선조림 1인분 가격이 1만원임을 알리고 있는 한 식당의 메뉴판.
▲ 생선조림 1인분 가격이 1만원임을 알리고 있는 한 식당의 메뉴판.

해남읍 구교리에 있는 한 식당.

점심 특선으로 인기를 모으는 생선조림 1인분 백반 가격이 1만원이다. 고물가 여파로 해남도 점심 한 끼 만원 시대를 맞고 있다. 이 식당은 지난 5월까지 9000원을 받았지만 식자재값이 크게 오르자 음식값도 올려 받고 있다.

식당 주인은 "양파와 상추, 대파, 고등어 등 식자재값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오르며 5년 만에 백반값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인건비도 오르고 월세도 오른 상황에서 물가마저 크게 뛰어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름 음식의 대명사인 삼계탕도 가격이 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한 삼계탕 전문 식당은 지난해까지 1인분에 1만3000원하던 삼계탕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

또 다른 식당은 1만4000원을 받고 있다. 이 식당 주인은 "닭 한 마리가 지난해에는 3500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4700원으로 크게 올랐다"며 "원래 1만5000원으로 올려야 하지만 단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보다 1000원만 올려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의 관광명소인 닭요리촌의 닭 한마리 코스는 지난해 6만원하던 것이 현재 7만원으로 뛰었다.

이밖에 짜장면도 대부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랐고 일부 면 단위에서는 7000원까지 받고 있다. 탕수육도 2000원이 오르는 등 상당수 메뉴 가격이 20% 정도 오른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밀가루와 기름값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음식값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

식당에서 만난 한 직장인은 "공과금부터 시작해 모든 게 다 올랐고 특히 서민들이 자주 찾는 음식값이 올라 솔직히 부담이 되는데 월급 빼고 다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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