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현장 방문
지정 땐 해남 6번째 등록

 
 

80년 5·18 당시 신도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도 등으로 공동체 정신을 보여준 해남읍교회가 전남도 5·18사적지로 추가 지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도 5·18사적지분과위원 7명은 28일 해남을 방문해 해남읍교회와 읍교회 내 5·18표지석(사진) 등을 둘러봤다.

전남도는 28~29일 전남 3개 시군 9곳을 대상으로 도 사적지 추가지정을 위한 현장방문에 들어갔는데 해남에서는 해남읍교회가 추가지정 후보지로 포함됐다.

해남읍교회 신도들은 1980년 5월 21일 당시 광주 참상을 알리기 위해 해남을 찾은 시민군들이 3000여 명의 군민들과 군민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갖자 자발적으로 나서 옛 교회 사택 부근에서 주먹밥을 만들고 김밥을 싸 이들에게 나눠줬다.

또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고 시위대와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예배당에서 철야기도를 하기도 했다.

해남군은 자체 고증작업과 해남신문 보도내용 등을 종합해 지난 2020년 해남읍교회를 군에서 관리하는 5·18 사적지 9호로 지정했고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읍교회 주차장 입구에 원형으로 된 5·18 표지석을 설치했다.

해남에는 해남읍교회를 포함해 5·18 사적지가 9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슬재 잔디공원, 상등리 국도변, 대흥사 여관 터, 해남중학교, 해남군민광장 앞 등 5곳은 전남도 사적지로 지정돼 있는 상태이다. 해남읍교회가 추가 지정되면 해남에서는 6번째 도 사적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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