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10여 명 선수로 참여
정서안정·자신감 부여에 도움

 
 

발달장애인들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이 정서적 안정과 자신감으로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축구교실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성경희)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세탁전문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취업장애인 등 10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우슬체육공원 풋살경기장에서 축구교실을 열고 있다.

복지관 취업 담당인 김한규 사회복지사가 세탁업체에서 근무를 마친 친구들까지 데려와 축구교실을 열고 직접 지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활동적인 신체활동을 할 기회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부족했던 발달장애인들은 축구를 즐기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땀을 흘리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아직 큰 성적은 내지 못했지만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넘어 장애인 풋살 경기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기도 한다.

노용재(25)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쭉 집에서만 생활해서 내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축구교실이 마련돼 친구들과 즐기면서 공을 차고 서로 경쟁하면서 승부욕이라는 감정이 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경(27) 씨는 "세탁업체에서 근무하며 친구 사귈 기회가 부족했는데 이렇게 시간을 내어 축구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성경희 관장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집에만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사회 일원이 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외부 취업으로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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