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마감…내달 1일 임시회 선출
김석순 의장·서해근 부의장 유력
상임위원장 민주 독식 여부 촉각

해남군의회가 제9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등록을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받는다.

그동안 해남군의회 의장·부의장 선출은 별도 후보 등록 없이 11명의 의원 모두가 후보가 되는 일명 교황식 선출방식을 따랐지만 지난해 12월 '해남군의회 회의 규칙'이 개정되면서 후보자 등록 방식으로 바뀌어 이번 9대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부터 첫 적용된다.

개정된 회의 규칙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은 해당 선거일 2일 전일의 공무원 근무시간까지 사무과에 비치된 서식에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단 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동시 등록은 할 수 없다.

현재 해남군의장 후보로는 김석순(더불어민주당, 현산·송지·북평) 의원, 부의장 후보로는 서해근(더불어민주당, 황산·문내·화원) 의원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군의원 당선인들이 지난 15~16일 장흥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9대 군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의장에 김석순, 부의장에 서해근 의원이 추대된 것. 9대 군의회는 11석 중 9석을 민주당이 차지해 사실상 민주당내 결정에 따라 의장·부의장 등이 선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 중앙당은 광역·기초의원 의장단 선출에 관한 지침 공문을 발송하고 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사전 선출된 의장 및 부의장 후보가 당해 직에 선임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하며 이 사항들을 위반하면 당규에 따라 징계키로 해 돌발변수가 발생할 여지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독단적 결정은 군의회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9대 의회에 입성한 민경매·이성옥(이상 재선) 의원은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을 차지한 상황인 만큼 의장·부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9대 군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는 오는 7월 1일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회의 규칙 개정으로 의장 후보로 등록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5분 이내 정견발표를 하게 된다. 이어 11명의 의원이 무기명 투표를 하고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후보가 1명일 때에는 찬반 투표가 진행돼 과반 득표를 해야 의장에 당선된다. 부의장도 의장과 같은 선출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반기 의장·부의장 임기는 2년이다.

의장과 부의장 선출이 완료되면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선출에 들어간다.

먼저 의원들은 상임위 배정을 위한 의원 간담회를 갖고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의원 중 각각 5명씩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에 배정된다. 이후 본회의를 속개해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위원장 후보로 한 의원들의 투표로 위원장이 선출된다.

이어 각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부위원장을 선출하게 되며 이어 운영위원장 선출에 들어간다. 그동안 총무위와 산건위 부위원장은 관례상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운영위원으로 5명의 의원이 선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원들의 투표로 위원장이 선출된다.

9대 군의회는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인 만큼 위원장 선출 역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사전 협의에 따라 진행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9명의 의원 중 5명이 초선으로 민주당 소속 재선 이상 의원만으로는 의장단을 모두 채울 수 없다보니 무소속에서 위원장 자리를 양보할지, 초선 의원에게 맡길지가 주목되는 것. 특히 윤재갑 국회의원이 의장단 선출에 있어 다선의 중요성을 피력해 온 만큼 초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적지 않은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의회는 이날 오전 원 구성을 마무리 짓고 오후 3시 본회의장에서 제9대 해남군의회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개원식에서는 의원 선거, 윤리강령 낭독, 의장 개회사, 내빈 축사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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