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ℓ당 2100원대 육박
트럭 운전자 "남는 게 없다" 울상

 
 

기름값이 끝모르고 오르면서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현재 해남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73원, 경유는 2074원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휘발유가 2089원, 경유가 2092원이고, 전남지역 평균은 휘발유가 2075원, 경유가 2079원이다.

▲ 지난 15일 해남읍의 한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모두 ℓ당 207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 지난 15일 해남읍의 한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모두 ℓ당 207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해남 전체 41개 주유소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화원면과 산이면에 있는 주유소로 휘발유와 경유 모두 ℓ당 2099원에 달했다. 가장 싼 곳은 송지면에 있는 주유소로 휘발유가 2029원, 경유는 2025원으로 두 주유소 간 차이는 ℓ당 휘발유는 70원, 경유는 74원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기름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A 주유소 관계자는 "읍 지역의 경우 재고량이 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공급받는 가격이 반영돼 계속 오르는 추세로 앞으로 2100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기름값이 오르다 보니 2만~3만원 어치로 소액을 넣는 고객이 많아졌고, 기름을 넣으러 오는 차량이 10% 이상 주는 등 차량 운행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유소에서 만난 운전자들도 끝없는 고공행진에 한숨만 쉬고 있다.

덤프트럭으로 해남에서 강진까지 골재를 운반하는 한현덕(53) 씨는 "하루 운송일을 하고 나면 손에 쥔 돈이 60만원인데 경유값만 4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며 "보험료, 할부금, 생활비, 식사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15일 현재 휘발유와 경유가 ℓ당 3000원을 넘는 주유소까지 등장했는데 국제유가가 게속 오르고 있어 국내 기름값도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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