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교 인근 150평에 꽃 정원
해담은공동체·학생 등 앞장

▲ 지난 23일 진행된 비밀꽃 정원 조성 사업에 주민들이 모종 심기와 물주기를 하고 있다.
▲ 지난 23일 진행된 비밀꽃 정원 조성 사업에 주민들이 모종 심기와 물주기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쓰레기장으로 방치된 빈터가 꽃 정원으로 변신해 앞으로 생태체험장으로 활용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담은아파트공동체와 해남동초 학생, 해남자원순환연구회원 등 50여 명은 지난 23일 해남천 해리교 부근 주택가에 위치한 빈터 500㎡(150평)에서 '빈터 활용을 위한 비밀꽃 정원' 조성 사업에 나섰다. 지난해 땅 주인의 무상 임대와 행정기관의 장비 도움 등으로 텃밭을 조성해 수세미를 심었는데 올해는 학생, 주민들과 함께 꽃밭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 곳에 분꽃, 코스모스, 물양귀비, 백일홍, 천일홍, 맨드라미, 목화꽃 등 다양한 종류의 꽃을 심고 이를 가까이서 잘 관찰할 수 있도록 야자수 매트도 설치했다.

이번에도 읍사무소에서 비료 제공과 텃밭 정비에 도움을 줬고 주변 주민들은 모종을 모아 가져다 주는 등 민관이 힘을 모아 사업이 진행됐다.

비밀꽃 정원은 도로에서 보이지 않는 골목길에 있어 이름 붙여졌는데 이곳을 지나가면서 관심을 보이고 절로 웃음을 짓는 등 벌써부터 주민들 반응이 뜨겁기만 하다.

해담은3차아파트 입주자회의 황은희 대표는 "보통 행정기관에서 빈터에 해바라기를 심고 마는데 이번 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진행했고 앞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태체험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어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담은아파트 주민 등은 올해도 해남천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서 다음 달 4일 에는 오전에 해남천에서 도깨비 벼룩시장을 열고 오후에는 해남천을 따라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음악공연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해남천 살리기와 이번에 조성한 비밀꽃 정원과도 행사를 연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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