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숏폼(Short-form) 동영상 기반 플랫폼에 관한 언론사의 관심이 높다. 이는 전통 언론보다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플랫폼과 영상에 훨씬 더 익숙한 미래 구독자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숏폼 콘텐츠는 말 그대로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뉴스뿐만 아니라 상식, 유머, 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빠르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이들 사이에서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유명 노래 안무를 따라 하는 챌린지 영상이 대표적이다.

숏폼의 매력은 통학, 출근, 식사 시간 틈틈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도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비율이다. 애써 무엇을 찾지 않아도 흥미로운 영상들이 쏟아진다. 게다가 영상 길이가 짧고, 촬영과 편집이 매우 쉽게 되어있어 스마트폰만 있으면 10세 미만의 아이들이 제작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숏폼을 시청각 자료로 즐길 뿐만 아니라, 직접 콘텐츠 창작의 주체가 된다. 콘텐츠의 재생산이 빠르게 진행된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넘나들 수 있는 숏폼은 그들의 놀이문화가 됐다.

숏폼 동영상은 흥미가 전부가 아니다. 영국 BBC는 2018년부터 이용자들에게 비판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고퀄리티의 숏폼 영상을 제공하고 있고, 끝까지 시청하는 조회 완료율이 65%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경우 20대의 틱톡 운영 책임자를 영입해 1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이 순간에도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지고 있고, 숏폼 콘텐츠만으로도 인플루언서가 되는 등 그 영향력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 언론사들의 숏폼 콘텐츠 경쟁이 주목된다. 저널리즘의 부재, 수익 모델의 부재 등 여러 한계도 있겠지만, 미래 독자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면에서 충분히 시도의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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