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해남신문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4월 25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정광선(해남군가족센터 센터장) 위원장, 한채철(해남군생활음악협회 회장) 부위원장, 김승혁(해남군자활센터 실장)·공남임(청년로컬문화크리에이터연구소장)·노은창(열려라 마법숲 대표)·장은희(태양주간보호재가센터 대표) 위원

해남신문 제15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정광선)가 지난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을 비롯해 6·1지방선거 보도시 도·군의원 뿐만 아니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정책 검증 등을 제시했다. 

 

△정광선 위원장= 지난 한 달간 해남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한 의견과 앞으로 다뤄줬으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한채철 위원= 3월 25일자 신문에 북일면 출신으로 '아빠의 청춘'으로 유명한 국민가수 오기택 씨의 별세 기사가 보도됐다. 4월 22일자 신문에는 지역의 한 문화예술단체에서 실시한 오기택 씨를 추모하는 공연 소식도 실렸다. 오기택 씨는 해남의 문화자산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계가 뭉쳐 함께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으면 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김승혁 위원= 4월 8일자 해남신문에 '빠져나가는 청년 붙잡고 도시청년 유입한다'라는 기획기사가 보도돼 관심 있게 봤다. 통계 자료를 분석해 심각한 청년층의 유출 문제를 잘 짚어줬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청년 문제에 대한 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생각하는 의견도 함께 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앞으로 타 지역에서 실시 중인 청년마을 만들기 사례 등도 보도될 예정이다. 해남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이들의 이야기와 해남의 사례를 잘 접목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 해남군의 청년 정책은 그동안 군 주도로 이뤄져 왔다. 일자리 지원사업 등도 활발히 펼쳤지만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해남군의 청년정책에서 청년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세월호 잊혀지지 않도록 관심을

△정광선 위원장= 세월초 8주기(4월 16일)를 맞아 해남신문에서 1일자, 8일자, 15일자, 22일자에서 연속 보도해 세월호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해남고등학교 학생들이 추모 영상을 만들어 상영하는 등 군민들이 동참하는 모습도 보도돼 좋았다. 단 15일자 신문에 보도된 유가족을 인터뷰하는 2장의 사진은 비슷한 구도에 의미도 같아 1장은 학생들의 촬영 모습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사진을 2장 배치할 때는 좀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 날 등이 있다. 5월 한 달 동안 가족과 관련된 따뜻한 기사들이 자주 보도됐으면 한다.

△공남임 위원= 해남에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새긴 탈 전시회가 열렸다. 안산에 거주 중인 이효립 나무움직임연구소 소장이 기획했는데 3월 초부터 해남에 내려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심이 적어 아쉬웠다. 하지만 주민들이 전시장을 돌아가며 지켜주는 역할을 맡아 큰 힘을 줬다고 한다. 세월호는 잊혀지면 안 되는 문제인 만큼 해남신문에서 계속해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장은희 위원= 4월 15일자 신문에는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의원 예비후보, 22일자 신문에는 군의원 예비후보의 출마의 변이 게재됐다. 도의원, 군의원 예비후보자의 검증도 중요하지만 지역 교육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라남도교육감 선거도 중요하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느낌이다. 학부모들 상당수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무슨 공약을 가지고 나왔는지도 알기 쉽지 않다. 해남신문에서 앞으로 교육감 후보를 검증하고 공약을 살펴보는 기사가 보도됐으면 한다. 지방선거 보도에서 교육감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노은창 위원= 4월 8일자 신문 1면에 해남으로 귀촌한 뒤 요가를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청년 부부의 이야기가 보도됐다. 1면에 인물 기사가 배치되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인 것 같다. 1면 기사는 한 주 동안 해남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게재되는 지면이다 보니 인물 기사 보도에 대한 오해의 소지도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딱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신문 1면에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려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남지역에는 많은 명인과 장인 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면에 우리 주변 이웃의 이야기가 실리면 신문이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승혁 위원= 3월 25일자나 4월 22일자 신문 1면을 보면 기사가 2면으로 이어지도록 편집됐다. 독자로서 읽다가 지면을 넘겨야 해 불편함을 느꼈다. 편집상 부득이한 점도 있었겠지만 되도록 한 기사는 한 지면에서 소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 지난해 해남지역은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었다. 올해도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지난해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가 이뤄졌는지 점검하고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제적 점검도 필요하다.

△한채철 위원= 4월 15일자 신문에 '관광 해남 가로막는 축사 신축 어떡하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관광지 인근에 신축 중인 축사 문제에 대해 다룬 기사였다.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해남군으로서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를 잘 짚었다고 생각한다. 관광 해남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특정 지역에 축사 신축을 막는 등 대책이 필요해 보였다.

△공남임 위원= 4월 15일자 신문에 해남동초에서 실시 중인 저소득층 아이를 위한 아침밥 지원 사업이 보도됐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아침밥은 중요하지만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것 같다. 좋은 사업들이 지역에 확대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비중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해남시네마의 군민 관심 유도를

△김승혁 위원= 해남시네마에 자주 가는데 이용자가 너무 없어 이러다 문을 닫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영화관이 사라지면 주민들은 또 다시 목포나 광주 등으로 영화를 보러 가야 한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시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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