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서 추모전시회 시작
곳곳에 추모 현수막 게재돼

▲ 해남문예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세월호 추모 작품을 관람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 해남문예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세월호 추모 작품을 관람객들이 바라보고 있다.
▲ 해남읍교회(위)와 해남천변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 해남읍교회(위)와 해남천변에 내걸린 세월호 추모 현수막.

세월호 참사 8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열기가 해남에서도 서서히 높아져 가고 있다.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기록전시실에서는 지난 3일부터 나무움직임연구소(소장 이효립) 주관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의 얼굴을 탈 모양으로 꾸민 '침묵의 봄, 열다!'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그동안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싸워온 예술가들과 유가족, 시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공동 참여를 통해 만든 희생자 얼굴 탈은 진실을 계속 외치자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함께 전시되고 있는 푸른색 꽃만장은 생명의 꽃을 피우지 못한 채 희생된 아이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 얼굴 모양의 탈 외에 꽃사슴과 부엉이, 여우 등을 형상화환 작품들도 있는데 이는 우리 지구가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이 함께하는 사회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전시장을 찾은 안경연(58) 씨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둘째 아이와 같은 학년이어서 항상 이맘때가 되면 생각이 나고 가슴이 더 아파온다"며 "앞으로도 세월호를 기억하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계속 촉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져 학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관람 후기란에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문구를 써놓기도 했다.

해남읍교회 교인들과 해남YMCA 회원 등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이효립 소장이 안산 등을 오가며 전시장에 있기 힘든 상황인 점을 감안해 자발적으로 나서 전시회가 열리는 오는 30일까지 돌아가며 전시장을 지키는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해남읍 곳곳에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해남읍교회총여신도회는 읍교회 앞에 '기억할게 봄,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해담은 3차 입주자회의와 해담은 3차 마을 공동체는 아파트 앞 해남천변에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기억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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