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김기환 씨, 두 딸 모습 매일 담아
블로그에 해남유학 생활 꾸준히 게재

 
 

'농촌유학생활 40일차인 지난 5일 식목일, 두 딸과 함께 숙소인 비슬안 뒷마당에 체리와 살구나무 각각 두 그루씩 심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계곡초등학교에서 전남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유학 가정의 아빠가 자신의 블로그에 농촌유학 생활 이야기를 꾸준히 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기환(44) 씨는 계곡면 비슬안 숙소로 내려온 지난 2월 25일부터 매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대 아빠와 두 딸의 전남농촌 유학생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김 씨는 직장에 육아휴직을 내고 김지아(9), 주아(6) 양과 농촌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주말마다 해남을 찾고 있다.

김 씨는 블로그에 두 딸과 함께 해남에 내려와 살아가는 하루하루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해남읍 5일장이나 보해 매실농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등 해남 곳곳을 방문한 내용부터 가족이 함께 요리를 하고 나무를 심고 자가 진단을 하는 모습 등 매일 새로운 모습을 알리고 있다. 특히 28일차가 되던 지난달 24일에는 '전남농산어촌유학 이후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제로 10가지 변화된 내용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0가지 내용은 첫째, 첫째가 눈을 오랫동안 깜빡이는 증상이 줄었고 둘째, 둘째의 아토피가 사려졌고 셋째, 학교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변했고 넷째, 규칙적인 생활에 노력하고 다섯째, TV 보는 시간이 줄었다고 밝혔다. 또 여섯째,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일곱째, 자매끼리 싸움이 줄었고 여덟째, 가족애가 깊어졌고 아홉째, 아빠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열 번째, 인사성이 밝아졌다고 소개했다.

김기환 씨는 "서울에서는 아파트 생활을 하며 층간소음 등으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고 코로나19로 등교수업도 제대로 못했는데, 이곳에서는 마음 놓고 뛰어놀고 학교에서 다양한 수업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이 농촌유학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에는 올해 현산초와 삼산초, 계곡초, 마산초용전분교, 두륜중 등 5개 학교에서 단기유학 24명, 장기유학 42명 등 총 66명이 농산어촌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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