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 창립
화원·문내·황산·산이 주산지 주도
재배농가 권익보호·정부 대안 제시

▲ 양파 생산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해남에서도 오는 30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출범한다.
▲ 양파 생산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해남에서도 오는 30일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가 출범한다.

해남의 양파 생산농가를 대표할 품목조직이 출범한다.

사단법인 전국양파생산자협회 해남군지회는 오는 30일 산이농협 2층 회의실에서 양파 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날 총회에서는 경과보고에 이어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감사 등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해남의 양파 주산지인 화원, 문내, 황산, 산이 생산 농가들은 그동안 회의를 갖고 조직 결성을 논의해왔다. 이에 앞서 전국양파생산자협회는 3년 전인 지난 2019년 4월 함평에서 출범식을 갖고 양파농가 권익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후 군 단위별 지회가 속속 결성되고 있다.

해남에는 서남권지역을 중심으로 600여 양파 생산농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원이 167농가로 가장 많고 문내 130여 농가, 황산 120여 농가, 산이 100여 농가 등이다.

김영동 전 전국쌀생산자협회장은 "그동안 농민회가 포괄적으로 양파 생산농가의 목소리를 대변했으나 어느 정도 한계를 갖고 있었다"면서 "해남 양파농가들의 수급 문제, 정부에 대한 정책대안 등을 직접 제시하기 위한 생산자 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었다"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양파생산자협회 해남지회 출범을 준비해온 주종용(화원) 씨는 "다른 지역은 이미 양파 조직이 결성되었으나 바쁜 영농 등으로 출범이 늦어졌다"면서 "양파 생산지가 몰려 있는 4개 면을 중심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다른 지역은 직접 방문해 회원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씨는 화원에서 1500~2000평 규모의 양파를 재배하고 있다.

한편 이달 초 양파값은 1㎏에 585원으로 평년(1299원)보다 55.0%, 1년 전(2042원)보다 71.4%나 폭락했다. 양파값 폭락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면서 저장양파 재고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일부 농가는 가격이 폭락하자 양파밭을 갈아엎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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