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비 전국 절반 수준
현 추세땐 월말 1만명 육박
예방위해 기본방역수칙 당부

1년 5개월 전인 2020년 10월 20일 세네갈을 다녀온 70대가 해남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24일로 489일이 됐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7644명에 달한다. 2020년 3명, 지난해 160명에 그친 확진자는 올해 들어 1월에는 하루 한 자릿수를 기록하다 2월에는 두 자릿수, 이달 들어서는 연일 세 자릿수로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루 200~400명대의 신규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이달 말이면 누계 확진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비율 및 사망자= 지금까지 해남 군민(6만7000명)의 11.4%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10명 가운데 1명꼴로 감염된 것이다. 이는 전국의 평균 확진자 비율(약 20%)의 절반 수준이다. 전남의 경우 누적 환자는 28만617명으로 도민(183만명)의 15.3%가 확진됐다.

해남에서 그동안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치사율이 0.07%에 이른다. 전국 평균치(0.13%)의 절반 수준이며, 전남 평균치(0.06%)와 비슷하다.

△유증상 대책=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증상은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발열, 인후통, 코막힘의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두통, 근육통, 구토 증상도 보인다. 이는 개인마다 면역력, 기저질환 여부, 건강 상태 등에서 차이를 보인 때문이다.

해남보건소는 이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두 줄이 나오면 곧바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RAT)나 보건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본인이 5000원을 부담하는 RAT는 즉시 확진 여부를 판정받을 수 있으며, 해남에는 병원급 3곳과 의원급 10곳 등 13개 의료기관에서 할 수 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해야 한다. 보건소의 검사는 이보다 하루 늦게 판정이 나온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치료도 받을 수 있다. 해남종합병원과 해남우리종합병원에 감염병전담(42병상) 및 일반(78병상) 등 120개 병상을 확보해놓고 있다. 현재 입원자는 감염병 전담 29명, 일반 11명 등 40명이며, 재택치료자는 1803명에 달한다.

△느슨해진 방역의식=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개인 방역의식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주변에서 확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나도 어느 때라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확진되면 독감보다 힘든 과정을 거친다며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해남보건소 소은영 보건정책과장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환기 등 세 가지의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면서 "양성 판정을 받은 많은 분들이 응급대처를 몰라 불안감을 갖고 있으나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지원센터(530-5814~6)의 도움을 받거나 증세가 심할 경우 119를 통해 입원치료 과정을 밟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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