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양파 20kg 3000원 안돼
생산비·인건비 올라서 걱정

양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70%가 떨어지면서 생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살펴보면 3월 평균 양파 상품 20kg의 가격은 1만1740원으로 지난해 3월 3만8675원보다 69.6%가 떨어졌다. 지난해 2월 4만760원이었던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왔다.

가격하락의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가 줄어들고 지난해 재고량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에서는 지난해 중만생종 양파의 입고량이 71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6.9%가 증가했다. 지난해 말 남은 재고는 8만8000톤으로 전년 대비 21.1%가 늘었다.

정부는 저장양파 2만톤을 4월 말까지 시장격리하고 제주도의 조생종 44ha(약 3200톤)를 출하 정지해 시장격리하기로 했다. 전남도도 자체적으로 조생종 100ha를 시장격리할 예정이다.

조생종의 수확을 앞두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상인들의 발걸음이 끊겼고현지 방문을 4월 이후로 늦추고 있으며 도매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문석(71·화원 장평) 씨는 "지난해 저장해 놓은 중만생종을 상인이 사가기로 했는데 가져가질 않고 있고 저장양파의 경우 20kg에 3000원을 준다고도 하고 100평에 40만원이라는 말도 있다"며 "비료가격 등 농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도 크게 올라 수확철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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