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수성 의지에 군의장 등 3명 도전장… 민주 경선 4파전

김성일, 3선 성공해 도의장 겨냥 
김병덕, 고민 거듭하다 체급 올려
유행관, 재도전 나서 설욕전 다짐
천정술, 공직 거치고 선거 첫 도전

전남도의원 해남 1선거구(해남읍·마산·산이·황산·문내·화원)는 최근 김병덕(53·해남읍) 해남군의회 의장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3선에 도전하는 김성일(56·황산면) 전남도의회 부의장, 7회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유행관(51·해남읍) 전 성화대 교수,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민 천정술(62·해남읍)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자치분권위 부위원장 등 4명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당내 경선에서 격돌한다. 아직까지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출마자는 거론되지 않고 있어 경선 승자가 본선에서 무투표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의 모든 공천 일정을 대선(3월 9일) 이후로 미뤘다. 특히 대선 기여도를 지방선거 공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어서 변수가 되고 있다. 도의원 해남 1선거구는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선에 도전했던 명현관 현 군수가 무투표로 당선된 전례가 있다.

수성에 나선 김성일 도의회 부의장은 6회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비례대표로 선출돼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7회 지방선거 도의원 해남 1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했고 전반기 농수산위원장,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전남 4H·한국농업경영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의장은 "전남도의회에 입성한 지 8년 가까이 됐고 도민의 울타리가 되고 바른 정치의 나침판이 되고자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바르고 건강한 농산물을 키우는 농부로 '농사짓는 도의원'으로 바른 정치, 건강한 정치의 텃밭을 일구고자 하는 만큼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3선에 성공하면 전남도의회 의장 선거에 도전할 뜻을 밝히고 있다.

김병덕 군의회 의장은 더 큰 정치를 하고자 하는 목표로 이번에 전남도의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군의장은 6회 지방선거에서 해남군의회 가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7회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제8대 해남군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해남청년회의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군의장은 "8년 가까운 해남군의회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정치를 통해 해남군민과 전남도민의 행복에 기여하고자 전남도의원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농업농촌이 대우받는,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아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어르신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해남군과 전남도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유행관 전 성화대 교수는 도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며 설욕전에 나선다. 유 전 교수는 7회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김성일 도의원에게 져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유 전 교수는 고구려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교수발전연구원 연구교수를 맡고 있다.

유 전 교수는 "군민이 주인 되는 해남 건설을 위해 새로운 변화의 큰 그림을 그려내겠다"며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문화·관광과 농수축산업을 융합한 관광상품개발로 주민들의 실질적 소득증대에 기여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문화예술과 관광분야에서 해남발전의 원동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정술 민주당 중앙당선대위 자치분권위 부위원장은 해남군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 2019년 사무관으로 퇴직한 후 선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정치 신인이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해남완도진도 공동선대부위원장도 맡고 있다.

천 부위원장은 "지방행정은 출산율 감소와 청년인구의 유출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헛돈 쓰지 않고 아이 낳기 좋으며 청년이 꿈꿀 수 있고 노후가 편안한 고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청년배당과 농어촌수당 지급, 지역체류형 재택근무, 취미생활이 가능한 어르신 놀이터 등을 통해 노·장·청년층이 어우러지는 고향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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