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 통과한 민주당 승자와 무소속 후보 맞대결 구도

조광영·윤재홍 민주 경선 먼저 격돌 
박성재, 무소속 후보로 설욕전 채비
4년 전 선거 리턴매치 성사도 관심

전남도의원 해남 2선거구(계곡·옥천·삼산·화산·현산·북일·북평·송지)는 민주당 경선 승자와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양자 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

수성에 나선 조광영(61·송지면) 현 도의원과 선거에 첫 도전하는 윤재홍(59·옥천면) 전 해남군이장단협의회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먼저 당내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시도의원 민주당 경선은 100% 권리당원 투표 방식이 점쳐지고 있으며 현역 의원 평가, 정치신인 가점, 대선 기여도 등이 변수다.

박성재(62·송지면) 전 도의원은 무소속 출마 의지를 불태워 민주당 경선 승자와 본선거에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조광영 도의원은 4회 지방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해남군의원 다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4H 해남군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군의원 3선에 내리 성공한 후 7회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올려 도의원에 도전했다. 당시 단수 후보로 비교적 쉽게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본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나서 보궐선거로 당선돼 현직이던 박성재 후보와 맞붙어 엎치락뒤치락하다 결국 200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군의원과 도의원을 합하면 4선으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중 선수(選數)가 가장 높다.

조 도의원은 "낙후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해 나가고 싶다"며 "농어민의 소득을 위한 연구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들기 위한 정책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성재 전 도의원은 7회 지방선거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땅끝농협 감사와 법무부 법사랑해남군 청소년선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2017년 4월 12일 치러진 전남도의원 해남 제2선거구 보궐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했던 7회 지방선거에서 조광영 도의원에게 아쉽게 패해 4년간 절치부심했다. 박 전 도의원은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일괄 복당 정책에 신청할지 고심했지만 당원 투표로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때문에 4년 전 조 도의원과의 맞대결 구도가 재연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박 전 도의원은 "군민의 목소리를 진정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며 "선거 때만 반짝 나타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평소에도 군민에게 충성하고 군민들과 함께 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기 좋은 전남도와 해남의 희망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윤재홍 전 해남군이장단협의회장은 선거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옥천면무궁화축제 추진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윤 전 이장단협의회장으로서는 당내 경선에서 현직인 조광영 도의원을 넘어서는 것이 1차 관문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 참여한 정치 신인에게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100분의 10 이상 100분의 20 이하의 범위에서 가산하도록 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윤 전 이장단협의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지역에 노동 인력 확보와 농수축산업계의 소득 창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당선된다면 인력 수급 안정과 농수축산업계의 2차 소득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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