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은 나일론 줄이 나무줄기 파고 들어
송지 군곡저수지 둑 높이기 일환 조성

 
 

송지면 군곡저수지의 둑 높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던 공원 조성과 가로수 식재 등 수변공간 조성사업이 관리 부실로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있어 논란이다.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는 지난 2010년 송지면 해원리에 있는 군곡저수지의 수자원 확보와 재해예방, 하천생태계 보전을 위해 107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저수지 둑 높이기와 보강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완공됐으며 풍부해진 수자원을 바탕으로 군곡제 상류인 신기리에 공원과 가로수 등 수변공간도 조성됐다.

하지만 도로가에 심어진 소나무 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며 가로수로써 수형도 잡히지 않고 일부 나무는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10일 찾은 현장에선 소나무가 성장하면서 묶여 있던 나일론 줄이 나무를 파고 들어가 상처가 나는 등 식재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부 나무는 성장하면서 나일론 줄을 스스로 끊거나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모습도 목격됐다.

군곡저수지에 설치된 농어촌공사 사무실도 지붕 자재가 반쯤 날아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소나무에 줄을 칭칭 감아놓고 풀어주지 않으니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있겠냐"며 "몇 차례 농어촌공사에 민원을 넣었지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 관계자는 "조경수에 대한 하자보수 기간인 2년이 지나 지난해 자체 예산을 들여 인부를 고용해 관리코자 했지만 늦어지게 됐다"며 "현장을 점검해 이달 말까지 정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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