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소득 239만원… 전년보다 6만원 감소
소득 만족도는 젊은층 낮고 50대가 가장 높아
저출산 극복 위해서는 '보육·교육비 확대' 꼽아
중학생의 타지역 진학 이유는 '특성화고 없어서' 

해남군민의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7.0점으로 전남 평균(6.5점)보다 0.5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살고 있는 지역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도 평균 7.1점으로 전남 평균(6.31점)보다 0.79점 높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50대가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해남군은 지난달 말 '2021년 전남도·해남군 사회조사 보고서'를 해남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8일까지 13일간 해남군 표본가구 내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규모는 828가구다.

살고 있는 지역의 생활 만족도는 읍권(해남읍, 마산면, 산이면)이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삼산면, 화산면, 북일면, 옥천면, 계곡면), 남부권(현산면, 송지면, 북평면), 서부권(황산면, 문내면, 화원면)이 7점으로 조사됐다.

행복 빈도는 평균 7.1점으로 전남 평균(6.53점)보다 0.57점이 높았고, 걱정 빈도는 평균 2.3점으로 전남 평균 (4.7점)보다 2.4점 낮았다. 행복 빈도는 읍권이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부권이 7점, 남부권이 6.9점, 서부권이 6.6점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7점으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해남군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농축산업에 기반을 둔 농업중심 정책이 3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인·청소년·여성이 살기 좋은 복지정책이 31%, 청소년 체험교육과 평생학습에 중심을 둔 교육정책이 14.7%, 서남권 해양레저관광 중점 육성이 6%, 제조업 및 첨단산업 육성이 3.2% 순이었다.

군민 42%가 거주기간 50년 넘어

세금 납부 전의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만~300만원이 26.2%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25%, 300만~400만원 19.3%, 50만~100만원 19%, 400만~500만원 5.9% 500만~600만 2.9% 순이었다. 2021년 평균 소득은 239만2000원으로 2020년 대비 6만6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73.1%였으며 만족(11.4%)이란 응답보다 불만족(15.4%)이란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 불만족이다는 응답이 15~29세가 23.9%로 가장 많았고 만족이라는 응답은 50대가 23.4%로 가장 많았다.

해남군에서의 총 거주기간은 50년 초과가 41.5%로 가장 많았고 30~50년 22.6%, 20~30년 15.2%, 10~20년 12.2%, 5년 이내 4.5%, 5~10년 4%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10년 이후에도 해남군에 거주할 의향에 대한 조사에서는 그렇다가 81.7%, 보통이 16.2%, 그렇지 않다가 2.1%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해남군 거주 의향이 높았고 학력이 높을수록 해남군 거주 의향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 '일자리 충분하지 않다' 

지역내 일자리 기회가 충분하냐는 질문에는 58.8%가 보통이다, 31.4%가 그런 편이다. 0.5%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는 9.4%로 나타났다.

보육환경(어린이집, 유치원 등) 만족도는 보통이 54.8%로 가장 많았고 만족이 31.6%, 불만족이 13.6%였다. 공교육 환경(시설, 프로그램, 교육내용 등)은 46.7%가 보통, 30.9%가 만족, 22.4%가 불만족이라 답했다.

학생들이 학교 교육 이외에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에 보통이 52.5%였으며 그렇지 않다가 30.5%로 그렇다(17%)보다 많았다.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33.8%가 영유아 보육과 교육비 지원 확대, 16%가 직장내 보육·교육시설 설치 활성화, 9.7%가 보육시설 서비스 향상, 9.5%가 출산·육아 휴직 후 노동시장 복귀 지원, 8.9%가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7.7%가 임신·출산지원 확대를 꼽았다.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74%, 만족이 13.8%, 불만족이 12.3%, 여가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이 74.2%, 만족이 13.8%, 불만족이 12%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28.6%가 청년일자리 육성사업을, 23.8%가 재정지원 및 공공일자리를, 17.9%가 중장년 일자리사업을 꼽았다. 해남군이 청년(만 19~39세) 육성을 위해 지원해야 할 정책으로는 취업 상담 알선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청년수당(구직활동비) 15.8%, 창업지원 14.9%, 청년 전용공간 14.6% 순이었다.

해남군의 중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이유로는 71.4%가 다양한 특성화 학교가 없어서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외지는 진학에 도움이 되는 사교육 시설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16.9%, 지역학교의 수준이 낮아서라는 응답도 10.3%에 달했다.

1인 가구 57%로 가장 높아

이번 사회조사 대상 828가구 중 주택형태는 단독주택이 8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11.7%, 기타 3.9%, 연립 및 다세대주택 1%였다. 주택규모는 61~85㎡ 이하가 52.99%로 가장 많았고 86~100㎡ 이하 19.7%, 41~60㎡ 이하 14.1%, 21~40㎡ 이하 2.8%, 20㎡ 이하 1.6%, 131㎡ 이상 1.4% 순이었다.

세대구성은 1인 가구가 57.1%로 가장 높았으며 1세대 가구 36.6%, 2세대 가구 5.9%, 3세대 가구 0.4%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50%, 미혼이 4.5%, 사별·이혼이 45.5%였다.

평생교육강좌에서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레저스포츠가 5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래(20.9%), 요리(19.7%), 컴퓨터(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응답자는 50.5%였으며 연 평균 2.9권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독서 응답은 읍권이 70.3%로 가장 많았고 동부권이 38.5%, 서부권이 34.9%, 남부권이 29.7%로 조사됐다.

편의시설 중 보건의료 확충 시급 

필요하거나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의시설로는 보건의료시설(병원, 보건소 등)이 2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복지시설 18.9%, 도로 및 주차시설 15%, 보육시설 14%, 생활체육시설 6.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읍권과 동부권, 서부권은 보건의료시설을, 남부권은 도로 및 주차시설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15~29세와 30대는 보육시설을, 40대는 도로 및 주차시설을, 50세 이상은 보건의료시설을 꼽았다.

다문화가정의 조기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50.4%가 편견 없는 사회분위기 조성, 16.8%가 한국어 교육 등 한국사회 적응 교육, 14.7%가 자녀양육과 교육지원을 꼽았다.

걱정하는 질환으로는 암이 44.7%로 가장 많았고, 치매 35.9%, 고혈압과 뇌졸중이 11.9% 순이었다.

자살률 도내서 가장 높아

흡연율은 19.8%로 2019년 15.4%보다 증가했다. 흡연율은 15~29세가 35.9%로 가장 많아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자는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45.1%가 스트레스 때문에, 40.7%가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에, 9.7%가 금단증세가 심해서라도 답했다.

고정식 단속카메라를 이용한 주정차 단속에 대해서는 96.4%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간 활동과 보행 안정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55.2%였다. 보통이다는 43.4%, 불안하다는 1.5%였다. 야간 활동과 보행이 불안하다는 이유는 인적이 드물어서가 89.5%, 가로등이 없어서가 10.3%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해남이 44.9명으로 전남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25.7명보다 19.2명이, 전남 평균 28.5명보다 16.4명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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