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목욕탕발 확진자 속출
일주일새 곳곳서 23명 쏟아져 방역 비상
대부분 공공시설 상황 종료까지 올스톱

▲ 지난 20일 해남중학교에 설치된 이동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 지난 20일 해남중학교에 설치된 이동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23명이 발생하고 어린이집·유치원, 목욕탕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연말을 맞은 해남에 비상이 걸렸다.

해남군에 따르면 문내면 한 어린이집에서 지난 19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해당 어린이집 원아 5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8명의 확진자가 잇따랐다. 한 원생이 발열증세를 보여 병원 입원 전 병원 자체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고 해당 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밝혀졌다.

또 경찰관 1명이 확진돼 접촉이 있었던 여동생 가족에 대해 진단검사를 한 결과 해남읍에 있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여동생의 자녀 2명과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원아 2명의 엄마 A 씨는 판정보류로 나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당 유치원·어린이집과 관련 없이 해남읍의 초등학생 1명은 해남읍내 6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됐는데 다른 지역을 방문했다 확진됐다.

23일 현재 해남지역 누계 확진자는 147명으로 10대 이하가 12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인 8명이 최근 일주일 새 발생한 것이어서 보건당국은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목욕탕을 연계로 한 확진자도 늘고 있다. 16일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래 남편이 추가확진자로 밝혀졌고 목욕탕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18일 2명, 19일 1명이 추가됐다. 20일에는 첫 확진자의 딸이 격리 해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21일에는 뒤늦게 해남군의 CCTV 확인 등을 통해 진단검사 요청을 받은 이용자(계곡면) 1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목욕탕발 확진자도 7명에 달하고 있다.

확진자가 이어지자 해남군은 20일 해남읍내 6개 초·중·고등학교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갔으며 21일 하루동안 6개 학교 모두 원격수업이 진행됐다. 전수검사 결과 학생 1명만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당국은 이 학생과 같은 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27일까지 자가격리 조치 겸 원격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21일과 22일에는 해남군민광장과 목욕탕 이용자 추가 확진자가 나온 계곡면사무소에 각각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해 군민 누구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사전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9일 긴급호소문을 내고 연말연시 방역수칙 강화에 따른 일상 회복 잠시 멈춤을 당부했다. 해남군은 해넘이 해맞이 행사 취소에 이어 군립도서관, 문예회관,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우슬체육관 등 실내 공공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에 대해 상황 종료시까지 휴관 조치에 들어갔다.

한편 23일 현재 해남 전체 군민 가운데 1차 접종률은 86.7%, 2차 접종률은 85.3%, 3차 접종률은 43.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만12~17세 접종률은 1차가 80%, 2차가 65.3%이다.

또 군민광장 이동선별검사소를 포함해 16~22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군민은 1만6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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