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서 슈퍼·방앗간 운영
먹을거리 챙기며 심장병 돕기·물품 후원

 
 

아동양육시설인 등대원에 7년째 사랑의 물품을 후원하고 있는 40대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이면에서 농사를 하며 번등슈퍼와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주(사진) 씨이다. 4남매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여유롭지 않은 생활이지만 등대원 아이들의 천사엄마가 돼주고 있다.

김 씨가 등대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5년으로, 김 씨는 생후 7일째 남자아이가 심장이 좋지 않은데 등대원에 맡겨졌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접한 뒤 아이를 돕기 위해 물품 후원에 나섰다. 분유와 옷가지, 유모차 등 유아용품은 물론이고 단골과 지인들에게 이 아이 소식을 알리고 물품 모금운동도 벌였다.

김윤주 씨는 "우리 자녀들은 축복을 받고 태어나 사랑 속에 자라고 있는데, 이 아이는 병을 가지고 태어났고 부모와 떨어져 지낸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 돕기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아이는 부모가 정신지체를 앓고 있고 어려운 형편이어서 양육시설과 병원을 오가며 수술을 받고 1년 뒤에 가족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김 씨는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사랑을 펼쳐왔다.

아이가 가족에게 돌아간 뒤에도 김 씨는 등대원과의 인연을 이어나가 수시로 등대원 아이들을 위해 간식과 미숫가루, 고구마 등 먹을거리를 챙겨주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새해에는 떡국을 선물하며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김윤주 씨는 "농사를 짓는 집에 다 있는 것들을 챙겨준 것일 뿐 별일이 아니며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등대원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며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커나가 모든 아이들이 희망과 사랑 속에 잘 자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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