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마감 이틀 앞두고 118가구 신청
내달 초 현장 설명회 거쳐 15가구 선정

북일면 전입을 희망하는 신청자가 전국에서 118가구가 몰릴 정도로 뜨거운 반향을 보이고 있다.

25일 북일면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추진위)와 해남군에 따르면 전입을 희망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접수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 현재 전국에서 118가구가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전국에서 고루 신청했다. 수도권 65가구를 비롯 경상권 30가구, 충청권 9가구, 제주 5가구, 광주·전남 4가구, 강원 3가구, 탈북민 1가구 등이다. 이들 가구가 전학하겠다는 학생 수도 174명에 달했다. 유치원 53명을 비롯 초등 104명, 중등 15명, 고등 2명 등이다. 접수창구는 해남군, 북일면사무소, 주민자치회, 북일초, 두륜중 등 5곳에 마련되어 있다.

추진위는 26일까지 희망자 접수를 받아 다음달 3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6일 전입 예정가구(15가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장 설명회에서는 일자리 4개, 학교 2개, 출산보육정책 1개, 주거정책 1개, 농촌유학 1개 등 모두 9개 부스가 설치된다.

현재 전입예정 가구를 위한 빈집이 당초보다 6채 늘어난 19채가 확보됐다. 이는 작은학교 살리기가 전국에서 큰 호응을 얻자 이장들이 앞장서 빈집 추가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봄 집행 예정인 빈집 리모델링 본예산 규모가 2억 원 정도에 그쳐 실제 공급되는 빈집은 15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입신청을 했으나 탈락한 가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작은학교살리기추진위는 일단 LH 측에 이주 학부모를 위한 주택단지 공급을 요청했으나,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전입 신청자가 밀려들자 현장 설명회에서 현산 남초와 삼산초의 전학을 유도하는 농촌유학부스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입을 신청한 25가구는 이미 북일면을 다녀갔으며, 이들 가구는 이번에 탈락하더라도 자가를 매입해 전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학교 살리기'를 주도하고 있는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은 "전입을 신청한 가구 이외에도 전국에서 북일로 오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군에서도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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