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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에서 배우는 청렴의 의미유재승(호남지방통계청 강진사무소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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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29  15: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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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정의된다. 오늘날 공직자에게는 높은 수준의 청렴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에게 높은 수준의 청렴 의식이 요구되었던 것은 오늘날 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 그래왔다.

다음은 조선 순조 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계몽도서인 '목민심서' 율기(律己) 6조 중 제 2조 청심(淸心)에 실린 내용의 일부이다.

'염자 목지본무(廉者 牧之本務·청렴이란 수령의 기본이 되는 의무로서) 만선지원 제덕지근(萬善之源 諸德之根·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니) 불렴이능목자 미지유야(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청렴하지 않고서 능히 수령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무릇 백성을 다스리는 관리는 청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다산 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1789년 대과 급제 후 공직생활을 시작한 다산 정약용 선생은 당대 민중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걱정한 애민 관리로서 경기도 암행어사로 나가 현직 관리의 비리를 고발하여 파직시키는 등 크게 활약하였다. 이후 1801년 신유박해 때 반대파(노론 벽파)의 세력에 희생되어 18년 동안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유배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산 선생은 유배 생활 중 관리가 지켜야 할 지침으로 '목민심서' 를 집필하여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하였다.

필자 또한 공직생활을 하며 청렴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를 몸소 경험한 바 있다. 굳건히 청렴을 지키고자 하지 않으면 금품이나 청탁 등 각종 유혹에 취약해지게 되고, 자칫 공직자로서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산 선생은 당파 싸움에 희생되어 형제도 잃고 평생 관직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긴 유배에 처해졌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포자기할 만한 상황에서 오히려 연구 및 집필 활동에 집중하여 수많은 명서를 남겼다. 평생에 걸쳐 청렴 정신을 굳건히 지킨 다산 선생의 모습은 오늘날의 공직자에게 큰 귀감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다산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은 아껴 쓰는데 있고 아껴 쓰는 것의 근본은 검소함에 있다. 검소해야 청렴할 수 있고 검소해야 자애로울 수 있으니 검소함이야말로 목민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일이다" 라고 했다. 무릇 공직자는 사치와 향락을 멀리하고 검소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무릇 조정의 고관이 비밀리에 편지를 보내어 뇌물로 청탁하는 것은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누가 비밀로 하지 않으랴만 밤중에 한 일이 아침이면 드러난다"라고 했다. 공직자는 마땅히 청탁과 뇌물을 경계해야 한다는 다산 선생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호남지방통계청 강진사무소에서는 분기 1회 소속 직원 대상 청탁금지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설·추석 명절 선물 주고받지 않기 캠페인을 통해 금품을 통한 청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산 선생의 '목민심서' 로부터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이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며 청렴하기 위해서는 절약하고 아껴써야 하며 청탁과 뇌물을 거절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통계청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종합청렴도 10점 만점에 8.84점을 받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었다. 2013년부터 2020년에 이르기까지 8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 기관'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는 간부들과 직원들 간 상호신뢰에 기반한 소통 활성화와 부패 요인 발굴 및 개선, 그리고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사이버 교육 등 청렴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강진사무소에서도 소속 공직자의 청렴의식 향상을 위하여 월 1회 내부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이버 청렴교육을 많이 이수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올해 말 외부 기관과 협업으로 청렴 캠페인을 실시하여 지역사회의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앞으로도 다산 선생이 '목민심서' 에서 가르친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며 청렴한 조직문화 구현에 힘쓰고 부패 척결을 위하여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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